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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전주]한옥마을 풍경 휘휘~ 둘러보기

군산에서 1박을 하고 전주한옥마을로 가기위해 익산가는 기차를 타야한다.

직접 가는 기차는 없고 익산에서 갈아타고 전주로 가야함.

갈아타긴 했지만 시간은 한시간남짓? 그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옥마을은 가보니 별거 없네~란 말도 많다.

근데 별거없다고는 해도 사진들을 보면 왠지 가보고 싶었다.

별거없네...라는 평덕에 기대도 없어서였을까?

나는 꽤 좋았던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어디를 가든 작은 골목길하나에도 그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거니까....

 

한옥마을은 마을이라기보다는 한옥상가?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완전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문득 마주치게 되는 옛날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이 있다.

그냥 흔히 만나는 활기찬 시내중심지인데 한옥으로 이루어졌다는 게 다른 점이랄까?

 

역사적인 정보는 전혀 없고 이 마을의 유래에 대해서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갔기 때문에 이 정도 느낌이 다이다.

그럼에도 한옥건물들이 참 이뻤고 길도 잘 꾸며져 있고 먹을 것도 많아서 좋았다.

 

 

  

전주역에서 내리자마자 유명한 풍년제과가 반겨준다.

 

 

전주역앞의 조형물.

 

 

역부터 기와이다. ^^

정말 오랫만....군대간 친구 면회하러 왔던 기억이 난다.

 

 

전주역에서 한옥마을까진 택시로 이동했다.

요금은 오천얼마?? 잘 기억은 안나는데 그 정도였다.

이미 해가 뉘엿뉘엿~

 

 

예전엔 슈퍼였던 모양이다.

희미한 슈퍼글자가 간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저 간판하나에 예전의 한옥마을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저 간판이 아직 선명한 빛을 지니고 있을때에는 어땠을까?

저 앞엔 평상이 하나 있어서 마을 아저씨들이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를 마시거나 아주머니들이 앉아 수다떨거나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바닥은 흙이었을테고 지나가는 사람은 어쩌나 한두명.... 건물이 몇개 없었고 주변은 논과 밭이었을것만 같다.

 

 

운치있는 담장길...

 

 

새로 올라가는 한옥건물들도 종종 눈에 띈다.

 

 

배가고파서 일단 타겟으로 정한 교동떡갈비를 열심히 찾아간다.

교동떡갈비 주변에 은행나무 정자라고 이쁘게 꾸며진 곳이 있다.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니 마을이 점점 더 이뻐진다.

 

 

중간중간 이런 조형물들이 아이의 발목을 잡고 한참 구경하게 만든다.

 

 

교동떡갈비가서 맛있게 냠냠~

 

 

밥먹고 나오니 깜깜해진 하늘.

한층 깊어진 한옥마을의 모습.

 

 

 

 

 

어두운 저녁 한옥마을은 감성충만한 곳이었다.

연인이랑 친구들이랑 와서 먹고 쏘다니기 좋을 곳이랄까?

 

 

 

카페 통유리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향긋한 차한잔도 좋을 것 같다.

 

 

한옥은 하늘이랑 어우러질때 참 아름다운 느낌이다.

하늘을 가리지 않아 자연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건축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옥지붕위로 뜬 초승달이 너무 이뻐 사진을 찍고 싶어 이렇게 저렇게 해보는데 잘 안된다.

 

 

 

카페로 들어가는 이 골목길도 어찌나 이쁘던지.... 사진기가 이상한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허허

 

 

 

이제는 흔해져버린 지팡이 아이스크림.

 

 

한옥마을 맛집이라고 많이 들어봤던 츄남.

 

 

 

이건 어디서 빌려타는 건지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재밌겠다....

 

 

임실치즈구이였던가....

 

 

 

치즈를 구워서 요거트에 찍어먹는건데 3000원정도였다. 비쏴.....

맛도 그냥 저냥.... 여기왔으니 기분내려고 사먹어봤다.

 

 

조잘조잘한 기념품들....

 

 

문어꼬지도 유명하던데.... 가게가 여러군데였다.

 

 

내가 선택한 주전부리는 요것이다. 통 오징어 튀김.

 

 

강한 비주얼....

몇년전 대만야시장서 보고 용기가 없어 차마 못 사먹었던 게 생각이나서 도전~

그땐 나름 비주얼이 충격이었는데 지금보니 그냥 맛있게 생긴 오징어네....ㅎㅎ

 

 

오징어가 튀겨지는 동안 옆집에 한옥호두과자아저씨가 맛보라고 하나 건네주셨다.

맛이 뛰어나진 않지만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튀겨져나온 따끈한 오징어

맛있다 맛있어~

짭쪼롬하고 쫄깃한게 씹는 맛도 있고 딱 내스타일....

숙소가서 먹으려고 했다 다리 한쪽 먹어보고 맛나서 길거리에서 다 흡입했다.

 

 

어랏! 교동석갈비도 있네?

메뉴가 교동떡갈비랑 거의 같은거보니 한집에서 운영하는것도 같다.

 

 

한옥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전동성당

 

 

아쉽지만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숙소인 한성 베니키아 호텔로~~

걸어서 10분~15분정도 걸린다.

가는길에 나름 전주의 번화가가 아닐까 싶은 길도 나온다.

 

 

다음날 다시 한옥마을로 슬렁슬렁 걸어간다.

가는길 넓은 광장에선 세월호추모관련 행사를 하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했었는지 이제 노란리본도 색이 바래진 것들이 있었다.

가슴한켠이 싸한 느낌이다.....

자식을 낳아보니 자식을 잃는다는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상실이고 아픔일지 오히려 더 상상이 안된다.

 

 

 

어제는 오목대쪽 입구에서 시작했는데 오늘은 전동성당쪽에서 길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라는 전동성당이다.

 

 

교동정식에서 점심을 먹는다.

특별히 맛있진 않지만 반찬도 많고 가격대비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운치있는 한옥마을길이다.

 

 

한 가게의 장식이 너무 아기자기해서 한컷~

아프니까 청춘이다란 문구는 한때 유행하더니 어느새 아프면 환자라며 비난받는 문구가 되었다.

 

 

한옥마을에는 풍년제과가 2곳이 있다.

 

 

길가다 엽서가 너무 이뻐 두장 구입.

지금은 어디 박혀있는지 모르겠다.

 

 

 

다우랑 여기 새우만두가 맛있다고 주서들었는데....

배가 불러서 그냥 패스~

 

 

골목길만 보면 비집고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아닌줄 알면서도 끝에 뭔가 다른 세상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곳은 무슨 공방이랑 체험하는 곳들이 모여있는 건물이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한옥마을은 중간중간 쉬는 곳이 규모에 비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곳은 뭐랄까.... 중심지랑 너무 동떨어진 쉼터이다. 길가다 쉬어갈 수 있는 중간 중간 쉼터가 있음 좋겠다.

 

 

어느덧 입구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태조로라는 이 비석이 있는 곳이 입구인 거 같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데 맞나 모르겠네...

  

 

이 비석을 지나 내르막길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한옥마을이다.

여기까지 거슬러 올라온건 오목대에 올라가기 위해서이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귀찮아도 꼭 한번 올라가보라며 강추하셨다.

 

 

캬~ 한옥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택시기사 아저씨 말을 듣길 잘했네....

 

 

내려올땐 다른길로 내려오니 장승이랑 마주쳤다.

누군가 장승에 막대기를 걸쳐놓은 모습에 싱겁게 웃음이 난다.

 

 

한옥마을 공중화장실은 입구부분 관광안내소 근처에 달랑 한개 있었다.

다른데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여기만 알려주는거 보니 여기밖에 없는건가 싶다.

 

 

그러고보니 은근 치즈관련 상품이 많다.

 

 

전주 특산품이라는 모주도 조그마한 걸로 한병사봤다.

한방술? 뭐 그렇다는데 이것도 어디 박혀있는지.... 아마 썩었을 것도 같다^^;

 

 

다시 어슬렁어슬렁~ 한옥마을을 걸어다녀본다.

 

 

 

휴일엔 차가 안다니나보다.

 

 

친구가 추천해준 외할머니 솜씨에서 디저트로 먹방은 마무리~~

 

 

귀여운 꼬마아가씨 안뇽?

 

 

외할머니솜씨를 찾아가다 봤던 모정꽈배기

여기 꽈배기 맛난다고 들었던거 같아 주섬주섬 사본다.

 

.

수제꽈배기? ㅎㅎ

1봉지에 2000원이다.

꼬소하고 맛있는데 튀기는 기름에서 묻어나온건지 까맣고 작은 탄가루들이 많이 붙어있었다.

 

 

익숙한 체인점인데 한옥마을에서 보니 낯설고 이질적이다.

뭐 컨셉은 한옥마을이랑 맞는 가게이지만 체인점은 이런데 안들어오면 좋겠다는 심보랄까?

 

 

 

 

한복도 대여해주는지 한복입은 사람들도 눈에 띄더라....

나도 해보고 싶은데 이런거 하기엔 너무 늙었숴 헝헝 ㅠㅠ

 

 

주말에 가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많이 못 즐기는 것 같던데

평일이라서인지 적당한 인파에 줄도 서지 않아서 괜찮았다.

나한텐 한옥마을의 예쁜 길들과 맛있는 음식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근데 규모에 비해 공중화장실이랑 쉬는 공간이 좀 야박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너무 빽빽하게 상가들만 짓지 말고 돈을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조금 더 생긴다면 좋겠다.

 

 

다녀오고 나서 찾아본 한옥마을의 유래...

 

항일정신이 깃든 전통 한옥마을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 일대에 걸쳐 700여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전주 한옥마을은 1977년 한옥마을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우리 전통의 가옥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한옥마을이 형성된 시기는 1930년대로, 양곡수송을 위해 전군가도가 생기면서 전주부성이 허물어지자 서문 밖 천민 거주지역에 모여 살던 일본인들이 성 안으로 들어와 상권을 형성하여 세력이 커지자 이에 대한 반발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지어 살기 시작했다. 한옥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목대에 올라 한옥마을 전경을 굽어보면 회색의 빌딩과 적산 가옥이 둘러싼 가운데에 팔작지붕에 검은 기와가 멋스러운 한옥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주 가기전 찾아본 맛집리스트 공유

(한옥마을내에 있는 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다.)

 

길거리야 바게뜨버거

풍년제과 초코파이

전일갑오 황태포(전일슈퍼)

마닐마닐 아이스초코

왱이 콩나물 해장국

촌놈 완자꼬치

카페 모이 인절미토스트

투가리해장국 콩나물해장국

교동떡갈비

배테랑 칼국수 (칼국수, 쫄면)

오원집

홍콩반점 (물짜장)

조점례 피순대

모정꽈배기

극장거리'꽈배기'

외할머니솜씨(팥빙수, 홍시보숭이)

마패호두과자

삼천동 막걸리골목

가본집 (메밀소바-여름, 짬뽕-겨울)

가족회관 (비빔밥)

성미당 (비빔밥)

백일홍 (만두, 찐빵)

삼백집 콩나물해장국

수라온한정식

신토불이 떡볶이 (전북대 구정문, 튀김범벅)

에루화 (떡갈비, 냉면)

예우당 (전통한방삼계탕, 닭한마리 칼국수)

옥류관 (냉면, 만두)

옴시롱감시롱 (떡볶이, 순대)

효자문갈비탕

해물국 (해물탕)

호남각 (한정식)

스시선 (소바)

메밀방앗간 (통닭)

반야돌솥밥

이조국수

 

이거 다먹으려면 전주에 7박 8일은 있어야 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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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군산&전주 기차여행(아이와 함께)요약인데 스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