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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기/I ♡ 방콕 (Feb.10)

에메랄드 사원(왓 프라깨우)과 왕궁 구경

방콕이 처음이라면 빼놓아서는 안 될 곳으로 에메랄드사원과 왕궁이 있다.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고 규모도 큰 곳인 만큼 가기 전 부터 왠지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 압박이 느껴지긴 했지만
역시나 걍 대충 보고 와버렸다. 쩝...
그래서 지금에야 지나간 사진들을 보고 사원에서 받았던 안내서를 펼쳐보며 이게 이건가 이러고 앉아있다.
사원이랑 왕궁가실 분들은 거창하게 역사공부까진 아니더라도
규모가 큰 곳이니 만큼 관람동선과 간단한 내력이라도 대강 알고 간다면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가는 방법 : 택시타고 왓프라깨우 외치기, 수상버스타고 타창 선착장에서 내리기, 등등

입장료 : 350바트 (약 13000원... 결코 싸지 않은 가격, 반드시 뽕 뽑기를 바람)

개방 시간 :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 사람이 많으므로 오전 일찍 가는 것이 바람직함

주의 사항 : 드레스코드 지키기!! 신성시 여기는 공간인만큼 민소매나 짧은 반바지 혹은 아주 쫙 붙는 레깅스바지, 슬리퍼 차림은 안된다.
부득이한 경우 허리에 두르는 치마같은 것을 빌려준다. 더운 날씨에 여러 사람이 입던 옷이라 좀 찜찜할 것 같다.
(100바트를 맡기고 무료로 빌림)





왕궁주변의 모습인데 벌써부터 화려하다.






드레스코드를 꼭 지켜주세요~






뾰족솟은 건물들. 이국적인 분위기에 조금씩 기분이 업된다.






입장료 350바트 ㄷㄷㄷ~






입장권을 두 장 준다.
하나는 동전박물관, 나머지 두장이 붙어있는 것은 반쪽은 왕궁 나머지 반쪽은 두싯정원의 입장권이다.






나름 일찍 온다고 왔건만 벌써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방금 산 입장권을 가지고 입구로 줄서서 들어간다.
지하철에 미는 것 같은 걸로 한명씩 밀고 들어가면 된다. 옷 제대로 안입으면 여기서 뺀찌먹는다.






들어서자 마자 손님을 반기는 질펀한 아저씨 동상.
포즈와 표정이 어찌나 해학적인지 보자마자 풉...하고 웃음이 터져나온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원해서 만들었다는 한글판 안내브로셔






오색찬란한 건물들...
건물들이 너무 높아 한꺼번에 담기가 힘들다.

1번 건물 : 황금색 뾰족한 건물이 우리나라의 탑같은 거라고 한다.
부처님의 갈비뼈가 보관되어 있다는데.... 공개되진 않는다.






2번 건물 : 몬돕양식(태국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장서각(뭐 도서관같은거?), 황금탑 바로 옆에 있다.






3번 건물 : 현 짝끄리왕조 (발음이 재밌다. 짝끄리..짝끄리~)의 왕들 입상 조각상을 모셔 놓았다는 예배당이다. 매년 4월 6일 짝끄리 왕조 기념일에만 내부를 구경할 수 있다. 캄보디아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건물들을 가까이서 보면 이렇다. 반짝반짝 화려한 광채가 날 수 밖에 없다.
얼마나 공이 많이 들어갔을까 싶다.







3가지 건물들 한꺼번에 담아보기...







반은 사람, 반은 새인 낀날리 신, 자태가 우아하시다.






짜잔~ 이곳이 바로 에메랄드 사원의 핵심. 에메랄드 불상이 있는 본당이다.
진짜 에메랄드는 아니고 옥을 깎아 만든 불상으로 태국 국민들에게 본존불로 숭배되고 있다.
일년 세계절 (하기, 우기, 건기) 중 계절에 맞는 승복을 태국 국왕이 직접 갈아 입힌다.
이 불상은 1434년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 있는 한 사원의 무너진 탑 속에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이 불상은 흰 석고로 둘러싸여 그저 평범한 불상으로만 여겨졌었다. 그러다가 탑에 벼락이 떨어져 석고가 벗겨지면서 녹색의 빛이 뿜어져 나오고 그 것을 처음 발견한 스님이 에메랄드라고 생각하여 에메랄드 불상이라 불리게 되었다. (아~ 진작 알고 갈 것을...지금 읽으니 넘 재밌다..^.^)






들어갈 땐 신발을 벗고 모자도 벗어야 한다.






아이고 애기들... 불상보러 와쪄여? 동글동글 너무 귀엽다.






탄성을 자아내는 본당의 모습, 규모도 그렇고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태국 사람들... 대단하다.
저 멀리 보이는 녹색빛깔이 불상이다. 당길 수 있는 만큼 당겨서 찍었건만...이렇게 조그맣게 밖에 안찍혀 아쉽다.
불상은 높이가 66센치미터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존재감이 대단하다.






흰 남방에 검정치마는 태국 여대생의 상징
태국 여대생들은 옷이 정해져있다보니 예쁜 신발과 가방으로 멋을 내는 것 같았다.












벽화도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무슨 의미인지 알고보면 더 재밌겠지만 그냥 봐도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다.
저 아저씨 혀봐~ 대따 커  이러면서 -.-ㅎ







벽화 복원하시는 분들.... 아주 조심스럽게 조금씩 작업하고 계셨다.






기도하는 사람들...






어디서 읽은 건지 기억은 안나지만....
태국 사람들은 지금 자기가 못사는 것은 업보라고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남루한 옷차림의 사람들이라도 그리 불행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못봤다.
항상 사람좋은 미소에 낙천적인 모습이었다.
부자들을 샘내지 않고 저 사람들은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모습이 한편으론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음은 편하겠구나 싶기도 하다.
이 아저씨.. 지금보다 더 나은 생을 바라며 불상에 금을 입히는 걸까?






사람들의 소원이 모여 금불상이 완성되어 간다.






사원을 어느정도 둘러보고 왕궁으로 향한다.

기싸움 중인 아빠와 아이





이 건물이 왕궁이다.






이 곳에서도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군기가 바짝 들어야 할 근위병인데 사람이 지나가면 곁눈질로 자꾸 쳐다본다.
그 모습마저 순박해보여 너무 귀여웠다.
함께 사진찍자고 하면 안그런척 하면서 은근히 표정관리하고 포즈잡는다.
암튼 태국사람들은 너무 사랑스러운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인 근위병들






태국의 상징 코끼리 동상, 무척 사실적이다.




나의 사진실력으로는 사원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아쉬울 뿐...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찬란하게 빛나는 사원은 한번쯤 꼬옥 가봐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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