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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 종로,명동,이태원

무료해설 가이드와 함께 한 경복궁

경복궁 가는 법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하차. 5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경복궁의 앞마당이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
그외 경복궁 관람정보 ( 요금, 무료해설안내, 관람시간 ) 는
요기 클릭~!


경복궁은 궁중에서 가장 익숙한 궁이면서 가장 많이 가본 궁이다.
이번이 네번째 정도되는 것 같다.
갈때마다 역시 한옥이 아름답다 생각한다.
항상 그렇듯이 여기저기 걸으면서 풍경에 감탄하다가
다리가 아파오면 향원정 호수 근처의 벤치에 앉아 바람을 쐬다가 오곤 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가이드를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 말이 있지....
설명을 들으며 조금 알고 보니 경복궁의 문고리 하나까지 새롭게 보였다.
가이드 설명은 시간만 맞춰가면 무료이니 꼭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해설은 1시간 20분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경복궁역에서 볼 수 있는 불로문 : 창덕궁에 있는 것을 본 뜬 것으로 지나가면 만수무강, 불로장생한다고 한다. 









주말이라서인지 사람이 많다.
항상 평일에만 와서 경복궁에 이렇게 사람많은 것은 처음본다.




매표소도 북적북적



재밌는 모습으로 앉아있는 중국인관광객들...





광화문은 공사중






매시 정각 수문장 교대식이 거행된다.

 

 

 

사진에선 표현이 잘 안되었지만 흥례문너머로 멀찍이 보이는 근정전은 가까이서 볼 때보다 더 웅장하고 멋있어 보인다.






마침 과거시험을 재현하고 있었다.  이런 행사들이 경복궁을 더욱 멋진 곳으로 만드는 것 같다.






표를 내고 흥례문을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안내소앞에 안내책자가 있다.






마침 시간이 맞아서 무료해설을 듣게 되었다.
경복궁이 임진왜란때 불탔다는 사실은 얼핏 알고 있었는데
불탄 정도가 아니라 싸그리 몽땅 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고종때 흥선대원군이 재건한 것인데 그것도 일제시대때 훼손을 심하게 당해서
계속해서 복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원래 경복궁의 40%가량 복원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여튼 일본놈들....뿌드득~








무료해설해주시던 가이드 분 뒤를 졸졸 쫓아다녔는데 치마자락을 사그락거리며 엄청 빠르게 걸어다니셨다.







본격적으로 궁으로 들어가기전에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그곳에 이 서수라는 짐승이 있다.
포즈가 독특한데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지 감시하는 포즈라고 한다.
경복궁의 구조는 극락정토라고 일컬어지는 절구조로서 모든 궁궐은 이렇게 다리를 건너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다리밑의 물을 흐르게 하여 나쁜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미신은 미신인가부다. 이미 나쁜 것들이 두번이나 쳐들어왔으니 말이다.




원래 물이 흐르던 곳






경복궁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근정전은 22미터로 아파트 7층높이이다.
겉에서 보기엔 2층이지만 사실은 1층이다.
조선시대 건물 중 가장 큰 건물이며 사신환영행사, 조회 등 중요한 일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앞의 넓은 마당을 '조정'이라고 한다. 아... 사극에 자주 등장하던 단어 '조정'이 이거 였나 보다.
조정은 세개의 길 삼도로 되어있으며 숙종때 품계석을 놓았다.




근정전앞엔 기둥들이 많은 복도가 있다.
원래 이곳은 창고등으로 쓰였는데 일제가 경복궁을 격하시키기위해 유원지화시키면서 창고를 허물고 문화재들을 전시하는 곳으로 만들어버렸다. 일본놈들이 우리나라 곳곳에 저질러놓은 흔적들을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데 치밀한 것들이 있다.
예를 들면 정기를 끊기 위해 산에다 말뚝을 박는다던가... 아 정말 유치뽕짝이다.
경복궁을 유원지화 시키고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어찌보면 별일 아니고 일반 사람들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은 궁의 위엄을 훼손하기 위한 계략이었던 것이다.






근정전의 한 귀퉁이에 있는 이 '드무'라는 솥은 불났을 때 끄기 위한 물이 담겨있는 솥이라고 한다. 옛날 사람들은 불을 지르고 다니는 하마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하마가 이 솥의 물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놀래서 도망가라는 의미도 있다. 물먹는 하마만 있는 줄 알았더니 불지르는 하마도 있었나보다. 또한 이 물이 얼지않도록 한겨울엔 솥에 불을 때기도 했다.  모르고 지나쳤다면 재털이인가 했을 솥이 달라보이는 순간이다.






이 날은 과거시험 행사가 있어서 근정전 내부를 볼 수 없었는데 내부엔 일월오악도라는 그림이 있다.
우리 10000원짜리에 있는 그림이다. 의미가 많이 있는 그림인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임금님이 다스리는 조선이 영원하라'는 의미!
중국과 일본에는 없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그림이라 의미가 더 뜻깊다.

임금님이 앉아계시는 뒤편에 펼쳐진 이 그림을 한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월오악도를 보기 위해 다들 만원짜리를 주섬주섬 꺼낸다.




수정전,  세종대왕때 집현전이 있던 곳





경회루는 전국에 있는 255개의 누각 중 가장 큰 누각이다. 조선시대의 영빈관으로 보면 되는 데 1층에서는 소규모 과거가 열리기도 했으며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던 곳이다.





경회루의 둥근 기둥과 네모 기둥
기둥은 총 48개로 자세히 보면 둥근기둥과 네모난 기둥이 있다. 둥근 기둥은 하늘을 네모기둥은 땅을 뜻한다. 당연히 하늘이 더 높은 의미이므로 임금님이 계시는 근정전에는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기둥만 사용되었다고 한다.






경회루로 가는 문은 총 세개가 있는데 임금님이 사용하던 문은 첫번째 문이었다.
원래 임금님은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에 항상 가운데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특이한 경우라 했다. 첫번째 문이 가장 크고 화려하다.




함께 다녔던 귀여운 꼬마








사정전 앞의 곳간.
임금님의 재산을 넣어두던 곳으로 문패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천자문으로 번호를 매긴 것이다.







경복궁은 전조후침의 구조이다. 앞은 일하는 곳 뒤는 잠자는 곳이란 의미.
후침의 시작인 강녕전
임금님이 그날 그날 자는 곳은 비밀중의 비밀이다.






강녕전의 지붕에는 용마루가 없는데 추측하기로는 임금은 용에 비유되는데 용이 있는 곳의 위에 또 용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용마루를 두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강녕전의 구조
임금님은 세상의 중심이므로 가운데방을 사용하고 그 옆의 방들에는 궁녀중에서 높은 궁녀들이 숙직을 섰다고 한다.








임금님의 방에는 가구가 없었는데 이는 가구가 있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숨었다가 튀어나오기라도 한다면....








임금님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5끼를 먹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12첩반상으로 2번 국수등의 간식으로 3번의 식사를 하였다.
12첩반상은 일반반찬을 제외하고 특별한 요리가 12개가 올라간다.
부럽다...
하지만 몸을 쓰는 것을 천하게 여기던 유교적전통때문에 극도의 운동부족이었다고 한다.






교태전부터는 다음 포스팅에.... 아 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