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밥을 먹고
아주 오래전 가고 싶어했던
오리페코가 문득 생각나
가자고 우겨 찾아나섰다.
길치라 돌아돌아간다.
그래도 거리구경하고 좋다.
좀 추운것만 빼면 ㅠㅠ
오리페코는 주차장골목 예전 헬로키티카페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꼬불꼬불 들어가면 있는데....
좀 구석진 곳일 수도 있지만 홍대정문 큰길에서 바로 가는 계단만 찾아 올라가면 쉽게 갈 수 있기도 하다.
아~ 홍대냄새 좋다. ^.^
간만에 홍대거리를 걸으니 회춘하는 느낌이구만 ㅋㅋ;;
날씨가 우중충하구나....
홍대는 종종 왔지만 이 골목은 들여다보지 않았었는데
어느샌가 헬로키티카페가 사라졌다.
예전엔 헬로키티 무한사랑이었는데
그 고양이냔-.-;;이 일본우익이라는 소리에 정나미떨어지긴했다.
헉~ 트리니티카페도 사라졌다. ㅠㅠ
예전 포근한 느낌의 2층집이 조금 무서운 느낌의 식당으로 변했다.
친구들 이 골목까지 끌고 들어왔는데 오리페코도 사라졌음 워쩐댜~
종종걸음으로 골목을 찾아 빼꼼 들여다보니 익숙한 오리가 멀리 보이네 히힛~
오리페코....
겨울이라 오리가 털모자 쓰고 있어 ㅎㅎㅎㅎ~
몇년전보다 많이 낡긴 했구나...
아기자기 연두빛의 실내....
좀 장난스럽기도 하고 유치하단 느낌도 들었지만 몇분지나지 않아 적응되었다.
창가로 자리잡았다.
테이블에도 깨알같이 꾸며져있는 소품들.
주문을 해야지~
요기는 커피전문은 아니고 홍차전문이라고 한다.
차가격은 6500원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창밖의 트리...
예상치 못하게 여기서 크리스마스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주문한 음료들이 하나둘씩 나온다.
어쩜 컵들도 이리 이쁜겨~~
추운 날 시원한 키위주스 ㅋㅋ
짜이~
이름 복잡한 홍차.
식지말라고 이렇게 덮어준다.
빛깔도 이쁜 홍차.
따뜻하고 폭신했던 스콘.
사람은 니명인디 세개밖에 안줘 ㅠㅠ
맛있는 차를 홀짝이며 수다를 떨다 창밖을 보니...
어어... 눈온다 옴마야~~
점점 눈이 커진다.
어느새 함박눈이 되어 펑펑 내리는 눈.
눈빨인지... 카페의 모든게 아름다워보인다.
다 귀엽고 이뻐~ ㅎㅎ
저 책장을 옆으로 밀면 화장실이 나온다.
우리가 앉았던 창가자리는 찬바람이 살짝 들어와 무릎이 시리더라는....
아니나 다를까 무릎담요가 준비되어 있다. ^^
처음엔 우리밖에 없었는데 어느새 카페가 사람들로 가득찼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됐지만 저 네모창으로 내리는 눈이 어찌나 이쁘던지....
따뜻하고 달달한 티
친구들 웃음소리
사람들 웃음소리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캐롤
창밖의 함박눈
아~ 좋다^^
첨엔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면 볼수록 엄청 빼곡히 꾸며져있다.
역시 처음엔 몰랐는데 나가면서 보니 뭄에 산타양말도 있어 ㅎㅎ~
이런 앙증맞은 카페같으니라고...
예전에 저기 까만고양이가 웅크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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