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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 종로,명동,이태원

[종로] 비운의 광장시장 구제상가 쇼핑기

광장시장 가는 법
① 지하철 5호선이용 을지로 4가 4번출구 (공사중이므로 5번 출구 이용) 에서 내려 방산시장을 뚫고 가는 방법
② 지하철 1호선을 이용 종로5가에서 내려 8번출구로 나오는 방법이 있음.

광장시장을 두번 갔는데 2번째 방법이 더 편하다.

광장시장에서 구제상가 찾아가는 법 (구제상가는 일요일에 문닫는다. 원단가게들은 90%닫고..)

종로5가 8번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으면 북2문이 보이는데 이 골목으로 주욱 먹거리들이 있다. 유명하다는 순희네빈대떡도 이곳에 있다.
구제상가와 마약김밥이 목표라면 북2문을 지나쳐 북1문으로 들어가면 더 가깝다.
지도상의 별표한 부근에 마약김밥과 구제상가가 있다.
대충 동선은 빨간선으로 표시했다.
지도로 보면 간단하지만 막상 가보면 가게들이 오밀조밀해 복잡하다.
따라서 지도 백번 들여다보는 것보다 한번 물어봐서 찾아가는 것이 더 쉽다.



클릭하면 큰지도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광장시장의 구제상가를 드디어 찾아가게 되었다.
평소 쇼핑이라면 질색팔색을 하는 남자친구를 꼬시기위해 마약김밥과 빈대떡도 먹고 샤핑은 쬐금만 한다니
얼쑤 좋다 따라나선다...으흐흐~
처음엔 5호선의 을지로 4가에서 내렸는데 그러면 방산시장을 뚫고 광장시장을 가야한다.
뭐 물어물어 가면 되지만 종로5가에서 내려서 가는 게 더 간단하다.
방산시장은 다음번에 탐험하기로 하고 바쁜 걸음으로 광장시장으로 고고~!

방산시장 대강 훑어보기 : 방산시장은 발렌타이데이 즈음해서 붐빈다고 한다. 포장재료와 초콜릿틀 등 제빵기구 파는 곳이 있기때문에...

 
 
 
 






지나가다 만난 달인 아주머니
우왕~ 멋지심







광장시장 풍경

광장시장의 주테마는 원단인 듯 하다. 물론 먹거리도 많고 떡집도 있고 하지만 주 테마는 원단, 옷 이런 종류가 많았다.





마약김밥을 맛나게 먹고 좀 걸어나오니 할머니께서 구제옷을 내놓고 팔고 계신다. ( 관련글 : 마약김밥체험기 클릭~! )
니트상의가 2000원이라시길래 난 농담하시는 줄 알았다.
털모자는 좀 비싼(?) 3000원
귀엽게 생긴 귀마개를 집어들고 할머니 요거 얼마에요 하니
인심좋게 웃으시며 그까이꺼 천원이지 머~ 하신다.
홀랑 집어들고 왔다.
사진에 보이는 저 아가일체크 비슷한 회색니트도 사올걸...좀 후회되네~









마약김밥도 먹었겠다 이제 구제상가도 구경하자며 남자친구 팔을 잡아끌었다.
역시나 표정이 살짝 구겨진다.
구제상가는 마약김밥 바로 근처에 있다.








아~ 이곳은 정녕 파라다이스
옷들이 산더미처럼 그득그득 쌓여있고
묻는 것마다 5000원 10000원 좀 비싼건 20000원
물론 물건에 비해 좀 비싸다 싶은 옷들도 있긴 있지만 그런 옷은 안사면 되는거니깐....










구제시장선 할머니들, 아줌마들이 무조건 반말이었다.
옷을 뒤적이자 아줌마가 정감있는 말투로  이거 맘에 드니? 만원이야~ 내가 대신 입어봐줄까?
이런 반말은 정감있고 친근하게 느껴졌지만
어떤 아줌마들은 정말 말을 퉥퉥 내뱉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 왜 찍어? 이렇게....
어떤 할머니는 사진찍어서 인터넷 올리려고 한다니까
내 가게도 찍어가 이러시든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동대문의 무서운 언니들보단 훨 정감있는 곳이긴 했다.








여긴 또 다른 구제상가
상가끼리 연결되있는 모양인지 어떤 통로로 들어가자 또 가게들이 나왔다.









반짝반짝 이쁜 복고풍 핸드백을 팔던 곳
15000원이라길래 좀 비싸다 싶어서 오래쳐다보다
포기하고 가다가 그냥 사지 뭐 하는 맘으로 다시 가서 서성였더니
아줌마가 뭐야? 하고 날카롭게 말한다
짜증나서 그냥 왔다 참내...







한 40분 돌아다녔나?
안그래도 죽상이던 남자친구가 도대체 니가 사려는게 뭐냐? 이런다.
이 분 또 샤핑어지럼증이 오시나부다....
근데 오늘은 나도 화가 난다.
같이 다니는 40분 내내 머리가 아프다, 다리가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공기가 안좋다, 눈이 안보인다 (멀쩡하던 눈은 샤핑만 하면 안보인단다) 뭐 물어보면 사던가 말던가 맘대로 해라  여긴 왜이리 좁냐~ 어쩌구 저쩌구 투덜투덜투덜~
나도 삐져버려 쇼핑하다말고 나와버렸다.
남자친구와 한참을 투닥거리다가
결국  입 딱 다물고 다음날 광장시장 샤핑 다시하기로 약속~!







짜잔 다시 찾은 광장시장~
겨우 두번왔는데 고향에 온 거 같은 이 반가움은 뭐다?


길가에 앉아 점보는 거 같은 할머니





내가 좋아하는 무화과도 있고~





북2문으로 진입~





맛난 것들이 줄지어 있다. 유명한 순희네 빈대떡도 여기 있었다.





일요일이라서인지 사람도 북적북적거리고 신난다 신난다~









이제 구제시장으로 가야지 룰루랄라하고 골목을 접어드는데
뭔가 분위기가 스산하다








마약김밥집도 문닫고....설마.....






설마가 사람잡았다.
일요일이라 구제상가 휴무
아흑..... 간만에 안구에 습기가 차는 것을 느껴본다.
남자친구의 입가에 도는 미소를 보니 더 약이 오른다.









이 분들도 사진기 커다란거 들고 온 것이 마약김밥먹으러 오신 분들 같은데
뭔가 허탈한 표정으로 다른 걸 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분들 역시 뭐야 문닫았네 이러면서 지나가고...





결국 광장시장 구제상가 쇼핑은 비운으로 끝났다.
다음에 다른 사람이랑 가야지...


오늘의 교훈 : 쇼핑은 여자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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