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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 종로,명동,이태원

경복궁옆 국립민속박물관 - 추억의 거리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 박물관도 있다.
폐관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민속박물관 안에는 못들어가보고 야외에 있는 추억의 거리만 보고 왔다.

추억의 거리는 60~70년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그 시절을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추억의 거리를 보며
왠지모를 향수가 느껴지는 걸 보면 추억도 유전이 되는건가??
몇년전에도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보다 가게들이 더 늘어나
훨씬 재밌게 보고 왔다.




 
민속박물관 가는 길에 있는 12지신상들






암만봐도 도무지 한국적이지 않은 민속박물관의 외관....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와 비슷하고
위의 절같은 것도 분명 어디서 본 것 같긴한데...
정말 희한하게 한국적으로 보이지가 않는다.
왜일까?








효자각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던 건물
불면 날아갈 것 같이 낡아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이런 트램이 있었다.







추억의 거리 전경







만화방



오래앉아 만화를 보기엔 의자가 좀 불편했을 것 같다.





이발관의 파란색타일이 정겹다. 아주 오래전에 목욕탕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레코드가게
내부는 왠지 복덕방느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약속다방




저 소파에 앉아 프림설탕 잔뜩 들어간 다방커피를 마셔봐야 하는 건데 말이다.













다방에선 진짜 차를 팔고 국밥집에선 국밥을 팔고 사진관에선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도 찍고 한다면
정말 재밌을텐데... 눈으로만 보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우와 양장점!
지금 입어도 나름 멋스러울 것 같은데...




앗! 이 반짝이 가방은 며칠전 광장시장에서 살까말까 만지작거리다가
가게 주인아줌마의 불친절땜에 안사고 돌아왔던 그 가방....
여기서 보니 더 이쁘다. 살껄 그랬나~?





그 유명한 포니자동차님
각이 살아있는게 포스가 상당하다.













추억의 거리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중의 하나가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와 광고들이다.
소박한 표현들이 무척 귀엽다.





그 밖에 추억의 모습들...









어느덧 해가 진다.
하늘위를 가로지르는 전선과 커다란 안테나 그리고 오래된 간판을 올려다 보고있자니
과거로 시간여행이라도 온 것 같은 느낌이다.





폐관시간 다되었다네
후딱 나가야겠다.

나가는 길에 마주친 요상하게 생긴 석상들
표정이 아주 다양하다.






솜사탕먹으면서 경복궁 담길을 어스름저녁에 천천히 걸어갔다.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 본 포스터
맞아 혼자는 외롭지... 근데....






아까 봤던 이 포스터가 떠올라 웃음이 픽하고 나온다.





추억의 거리...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난 무척이나 재밌게 돌아봤다.
다음번엔 세트장같은 곳에도 한번 다녀오고 싶어졌다.


올해 12월까지 민속박물관이 무료라니 한번쯤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