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와 7개월 4인 가족의 제주도 여행

4박 5일내내 비가 왔다리 갔다리

여행내내 하늘엔 비구름이 가득했다.

그래도 미세먼지는 없었던 공기만 좋은 날씨였다.

그래 공기라도 좋은게 어디냐 ㅎㅎ

날씨가 쨍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흐린 날씨의 제주도 나름 좋았다.

 

1일차

공항도착 - 렌트카수령 - 카시트대여 - 애월해안도로를 달리고 싶었으나 실패 - 장군집 갈매기살 -숙소

 

김포공항에서의 기억은 없다.

12:55분인줄 알았던 비행기가 12:25분인걸 알고 미친듯이 뛰어 겨우 도착.

다행히 아직 다 들어가지 않고 줄이 남아있어 가장 꼴찌로 탑승성공. 헥헥

 

 

엥? 이렇게 텅텅 비어있는 비행기는 아주 오래전 사스....때 빼곤 처음인 것 같다.

 

 

 

얼마지나지 않아 보이는 제주도

가까워서 좋다. ^^

 

 

 

제주!

이상하게 해외여행만큼 설렌다. 

 

 

 

가장 먼저 렌트카를 찾으러 가기.

자기가 예약한 회사의 셔틀을 타고 회사에 가서 렌트카를 찾아야 한다.

 

 

 

렌트카를 찾고 이제 카시트를 찾으러....

저번 여행엔 아주렌트카랑 연계된 곳에서 카시트를 빌렸는데 알고보니 제주도에서 카시트랑 유모차 등을 렌트해주는 곳이 제법 있었다.

2017년형으로 빌려준다고 해서 선택한 제주엔젤렌탈.

비수기라서인지 가격도 좀 깎아주시고 친절하셨음.

 

 

새거같은 카시트에 두놈을 실어서 본격 여행 시작

 

 

공항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해녀잠수촌.

그러나 영업이 끝남. -_-;;

아니 벌써 끝나다니 엉엉....3시까지 였던가 그랬던거 같다.

 

 

애월해안도로가 좋대서 함 가보려는데 영 길을 못찾는 남편....

네비는 해안도로를 안알랴줌.

헤매다가 날도 컴컴해지고 그냥 아무도로나 달리며 맛집을 검색한다.

그러다 얻어걸린 애월쪽의 장군집.

갈매기살 먹는데 우왕 맛있어!

이제 큰놈이가 제법 먹는데 양도 푸짐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그리고 또 달려 서귀포의 디아일랜드블루 숙소도착.

첫날 일정 끄읏~~~

뱅기타고 차타고 고기먹고 하루가 끝이라니 허허허허허;;

원래는 애월해안도로 달리다 바다를 볼 수 있는 카페에서 음료한잔하며 바다감상해보는게 계획이었는데...

 

 


 

2일차

 

조식 - 항공우주박물관 - 바다국수 - 올레시장 - 네거리식당

 

다음날 아침 조식.

간단하다. 한끼 떼우는데 의의를 두면 나쁘지 않다.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그래도 저 구멍슝슝난 현무암들을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다.

 

 

 

어디갈까 어디갈까 하다가 찾아온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그렇다 우리에게 여행계획은 없었다.

계획을 짜봐야 두 놈중의 한놈이 꼬라지부리면 무용지물이라 안짰음 ㅎㅎ

 

 

요녀석. 제법 컸다고 박물관 이곳 저곳을 즐긴다.

아이가 좋아하고 내용도 알차서 비싼 관람료가 아깝진 않았다.

 

 

박물관에서 나와 찾은 맛집 국수바다.

제주도에 오면 많이들 먹는 고기국수를 먹기 위해 찾았다.

내 스타일은 아닐 것 같았지만 제주도 토속음식? 그런거 같아서 도전!

 

 

고기국수는 고기향?이 나는게 역시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비빔국수는 매운맛이 강해서 괜찮음. 쫄면같은 느낌이었다.

만두가 제일 맛있었음 ㅋㅋ;;

 

 

 

배도 대충 채웠겠다 귤따기 체험이나 해볼까하며 도로를 찬찬히 살피다가 눈에 들어온 장소.

앞에 귤밭이 있고 차들이 길가에 주차되어 있길래 귤도 딸 수 있는 곳인가?하며 한번 슁~ 훑어보았다.

귤따는건 안하고 차랑 빵이랑 파는 카페같은 곳인데 러프한 겉모습에 비해 안쪽은 감각적으로 아주 잘 꾸며놓았다.

인기가 많은 곳인지 대기인원도 있고....

애들 주렁주렁달고 들어갈 분위기는 아니다.

요새 제주에 이쁜 카페들이 많이 생긴것 같더니 여기도 그중의 한곳인가부다.

나도 저런데서 맘놓고 분위기에 취하고 싶은데 현실은 중간중간 차에서 쭈쭈먹이고 똥기저귀가는 신세임. ㅎㅎ

나중에 친구들이랑 오면 좋은 곳 많이 다녀야지 다짐하며 발길을 돌린다.

 

 

 

다음 코스는 올레시장.

서귀포에 위치한 재래시장이다.

순전히 관광객들로 꽉 찬 시장이라 안간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시장답게 북적북적하고 길거리음식도 있고 나름 괜찮았다.

 

이거저거 주서먹느라 신난 큰놈이 ㅎㅎ

 

 

돌아다니다 진이 빠져 숙소로 컴백해서 조금 쉬는데

이놈의 배는 또 고프다.

맛집을 찾아 어슬렁어슬렁 나와본다.

숙소근처 이중섭거리가 있다더니 여기인가?

 

 

꽤 걸어서 네거리식당을 찾아옴.

포스팅은 안보고 그저 이름만 알아온 식당인데 촌스런 동네식당일거라는 나의 짐작과는 다르게 나름 삐까뻔쩍한 식당.

 

 

사람은 또 왜이리 많어....

20분이상은 기다린 듯 하다.

 

 

 

갈치조림이 먹고 싶었지만 매운거 못먹는 아드님을 배려하여 성게미역국이랑 고등어구이를 시킴.

음식 기다리는 동안 아들놈들은 딥슬립에 빠져 정신을 못차린다.

덕분에 사람답게 밥을 먹었다. 그래서인지 꿀맛이더라는...

 


3일차

 

조식 - 천지연폭포 - 망고레이 - 김만복김밥 - 등경돌식당

 

어제랑 똑같은 조식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종이접기에 완전 빠져서 제주도까지 종이접기책을 가져온 아들이다.

아직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끊임없이 만들어 선물이라고 주곤 한다.

 

 

 

제주도는 굳이 어딜 찾지 않아도 그냥 차타고 다니며 마주치는 풍경들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번에 찾은 곳은 천지연폭포

생각보다 사이즈가 귀엽다. ㅎㅎ

가볍게 자연을 즐기며 걷기 딱 좋은 곳이었다.

 

 

바로 근처 망고레이를 들러본다.

제주도에 리치망고랑 요기 망고레이가 유명한 듯 했다.

 

 

망고좋아하는 아이 혼을 쏙뺄만한 비주얼의 음료이다.

 

 

금새 다먹고 또다시 종이접기....

아니 저놈의 종이는 어디서 시도때도없이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점심은 김만복김밥으로 해결.

오는정김밥은 재작년에 예약을 안하고 가서 실패했다.

이번엔 예약을 하려 전화를 했다.

세시간뒤에 오라고 한다. 또 실패 ㅋㅋ

 

 

비주얼이 압도적인 전복 주먹밥.

 

 

그리고 김밥.

전반적으로다가 다 맛있음^.^

 

 

 

그리고 3일째 숙소인

성산의 더포그레이스리조트에 도착

여기도 깔끔하고 괜찮은 숙소였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아니 좀 많이 쉬었나?

저녁먹으러 또 헤맨다.

제주는 일찍 문닫는 곳이 많다.

7시만 되도 먹을만한 곳은 다 문닫음.

성산일출봉근처에 식당이 많다고 해서 그 근처에서 눈에 띄는 곳 아무곳이나 들어갔다.

등경돌 식당.

전복뚝배기랑 전복죽을 시킴.

둘다 맛은 괜찮았음.

 


 

4일차

조식 - 성산일출봉 - 청진동뚝배기 - 귤따기체험 - 해안도로 -숙소

 

더포크레이스의 조식

브런치스타일로 나온다.

 

 

힐끔힐끔 눈이가던 두 언니들....아니 두 동생이겠지 ㅋㅋ

자기 몸뚱이만 건사하면 되는 저 젊은이들은 얼마나 홀가분하고 좋을까 괜히 부럽다. 허허...

 

 

 

밥먹고 찾은 성산일출봉.

수학여행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실제로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버글버글했음.

근데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수학여행코스가 좋은 곳은 다가는 나름 황금코스여~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성산일출봉.

아이도 산에 올라갔던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산하여 찾은 이곳은 유명한 청진동뚝배기

오분작뚝배기는 버얼써 끝났다고 한다.

그래서 또다시 전복뚝배기를 시킴.

어제갔던 곳보다 조금 더 맛있는 듯 하다.

 

 

 

길가다가 귤체험 농장이 또 보이길래 차를 세워 가격을 물어보고 따러 귤밭에 들어감.

어떤 곳은 입장료도 받는데 여긴 1키로당 3천원만 받는다고 해서....

이게 별거 아닌데 애는 되게 재밌어한다.

 

 

똑똑 소리가 나는게 재밌는지 따고 또 따고...

이 분 혼자서 5키로 땀.

 

 

 

다음 코스는 성읍민속마을.

둘째가 잠들어 나는 차에서 여유롭게 타르트까먹으며 책을 읽는다.

이 시간이 제주여행 베스트 순간 3위안에 꼽힌다. ㅋㅋㅋㅋ

 

 

 

흑돼지보고 기세등등해서 온 아이.

왜 기세등등한지는 모르겠음 ㅋㅋ

 

 

흑돼지를 또 보고 싶다는 아이손을 잡고 나도 나왔다.

근데 성읍민속마을이 생각보다 운치있었다.

수학여행때 민속마을 어디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효도선물로 파는 오미자꿀을 샀던 기억밖에 없는데

이렇게 좋은 곳이었나?

스산한 날씨탓인지 비수기인탓인지 관광객이 이제는 많이 찾지 않는 곳이 된 쓸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분위기있는 멋진 곳이었다.

 

 

종달리해변에서 세화해변까지의 해안도로가 멋있다길래 그쪽 해변을 찍고 무조건 바다쪽으로 붙은 도로로 달려본다.

제주도와서 렌트를 했다면 해안도로는 꼭 가보길 바란다.

차타고 가면서 중간중간 만나는 풀뜯어 먹는 말들이 있는 넓은 초지도 아름답고

바닷가도 아름답고.... 제주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이런 제주의 길들을 달리지 않고 걸어도 좋을 것 같았다.

다니면서 보니 걷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어두워져서야 도착한 마지막 숙소인 탑동의 오리엔탈호텔.

이곳도 가격대비 아주 괜찮았다.

 

 

 

오래전 친구랑 자전거여행 왔을때도 마지막날 탑동에 머물렀는데 그때 들뜨고 설레던 공기가 생각나 이번에도 마지막날 탑동으로 숙소를 잡았다.

근데 사람은 다 어디가고 휑~~한거이..... 스산한 느낌마저 들던 탑동이었다.

그땐 호텔앞에서 가수가 노래도 부르고 이마트도 북적이고 여기저기 사람도 많고 번화한 느낌이었는데....

예전 그 느낌이 안나서 아쉬웠다.

탑동 해안로도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엄청난 바람에 엄두도 못냈다. 

 

 

뭘먹어야하나 우왕좌왕하다가 남양통닭에서 닭똥집을 먹기로....

포장을 부탁하고 기다리는 동안 방금 튀겨나온거 한개만 빼달라고해서 바로 먹었는데 띠용~ 이렇게 맛날수가!

 

 

거친 제주도바람에 싸다구를 백대맞은 기분으로 호텔로 돌아와 한상 차려본다.

근디 아까 그맛이 아녀 ㅠㅠ

여전히 똥집이 맛있지만 아까 바로 튀겨나왔을때 그 맛이 너무 강렬했나보다.

통닭은 일반 시장통닭맛? ㅎㅎ

 


5일차

 

조식 - 용두암 - 공항

 

조식을 먹으러 지하식당으로 내려간다.

내 생각보다 큰 곳이었다.

 

 

 

공항가기전 용두암에 잠깐 들름.

이 곳 역시 수학여행코스.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

나쁘지 않았다. 무료이거나 입장료도 저렴하고 볼만한 곳들이었다.

 

 

카시트도 렌트카도 반납하고

공항도착.

 

 

김포공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제주도를 왔다갔다하는 비행기는 청소를 잘안하는지 창문에 바로전에 탄 누군가의 흔적이 강렬하다.

분명 과자먹고 기름 묻은 어느 꼬맹이의 고사리손이겠지? ㅎㅎ

 

이렇게 제주도 4박 5일 여행은 끝이 났다.

아이와 함께라면 욕심을 버리고 출발하는게 좋다.

그저 아프지 않고 무사히 다녀온다는 것과 밥안하고 설거지, 청소 안해도 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ㅋㅋ

그러다 좋은 곳을 가게 되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스케줄도 너무 빡빡하게 짜면 안되고 하루에 1개 2개정도 의미있는 걸 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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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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