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도

경주스쿠터 여행(스탬프 투어) - 포석정, 최씨고택(교촌마을), 석굴암 등~ (3일째)

다음 코스는 포석정
스탬프에 대한 집착으로 힘든 줄도 모르고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포석정 입장료는 500원
홈페이지에 가면 종합입장권도 있으니 잘 이용한다면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적지 요금표 : http://guide.gyeongju.go.kr/help/Charge.jsp







포석정 도장도 콩!!







신라왕들이 술잔을 돌리며 놀았다고 얼핏 들은 기억이 있다.
웅장할 줄 알았는데 귀여운 사이즈이다.







정작 포석정에서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것은 정원이었다.
지금은 다듬어지지 않아 거친 모습이지만 예전에 얼마나 이뻤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신비로우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교촌마을도 꼭 가보라고 하고 싶은 곳이다.
아주 오래된 한옥집들이 모여 있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교촌마을 도장은 어디서 찍어야할지 몰라서 헤매다가 찾아 들어간 최씨 고택
알고보니 도장은 향교에서 찍어주는 것이었다.

 






근처에 있는 요석궁이란 멋진 음식점








향교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겨우 찾아간 향교였지만 이미 도장찍어주는 곳은 문을 닫았다.







조그맣고 이쁜 가게







경주임을 실감케하는 중고등학교의 이름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찾아간 분황사







그런데 분황사도 이미 문을 닫았다.
담넘어 본 분황사의 모습







어스름저녁이 된 경주는 더욱 아름답다.








다음날 아침 새벽같이 찾아간 석굴암
몇년 전 왔을 때도 이렇게 안개가 끼어 있었는데 이날도 역시 안개가 자욱하다.








이곳까지 스쿠터로 오는 것도 꽤 걸렸는데 이제부턴 걸어서 꽤 올라가야 한다.
석굴암까지 가는 길은 꼬불꼬불 꽤 위험하므로 스쿠터는 비추다.
이 날 갑자기 비가 왔는데 내려가다 넘어져서 발목인대가 늘어나 버렸다.







이 안에 석굴암의 유명한 불상이 있다. 사진촬영금지라 사진은 찍지 않았다.






'아니온듯 다녀가세요'
무뚝뚝한 '정숙' 이런 말보다 훨씬 곱게 느껴진다.







신라인들의 손길이 묻어있다는 돌들... 평범한 돌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세계각국의 언어로 적힌 기왓장의 글들







석굴암에서 내려오며 동리목월문학관에 들러 도장 콩 찍고
어제 갔던 불국사에 가서 도장만 찍으면 안될까용? 해서 도장을 받아나왔다.
다 채우지 못해서 아쉽다. 다음에 가서 나머지를 채워야 겠다.
암튼 하루동안 스쿠터를 타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시내권 유적지 8곳은 둘러볼 수 있다.








반납시간이 되었는데 스쿠터 주인은 연락도 없고 전화통화를 통해 숙소 지하에 놓고 왔다.
스쿠터는 그냥 길에서 빌렸는데 주인아저씨 피곤한지 나오지도 않고 말야....
원래 스쿠터빌릴 때 주민증맡기라고 했는데 없어서 동네 도서관 대출증을 맡기길 잘했다.
그것도 택배로 보내준다하더니 아직도 연락이 없으니....







역으로 가는 버스
경주야 안녕~~~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 경주역 도장을 한번 더 찍는다.





막판에 스탬프투어에 꽃혀 헐레벌떡 돌아다니긴 했지만
경주는 조용하게 산책하고 유적지 둘러보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며 돌아다니기 참 좋은 곳이다.
다음번엔 더 오래오래 머물면서 걸어다녀보고 싶다.
다녀온지 꽤 되었지만 삶에 치일 때 경주의 조용한 숲길과 어스름 저녁을 떠올리면 마음이 차분해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