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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2박 3일 군산&전주 기차여행(아이와 함께)요약인데 스압주의

언젠가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아이와의 기차여행.

 

아이가 기차를 느무느무 좋아해서

꼭 한번 가야지하고 신나게 계획을 짜다

꼬맹이랑은 아직 무리야 하며 결국엔 다른데를 갔다가 아무래도 미련이 남아

에라 모르겠다~ 더 추워지기 가자~ 해서 다녀왔다.

 

원래는 다소니패스를 사서 군산, 전주, 남원, 순창, 여수

이렇게 돌아다닐 야심찬 계획이었지만.....

 

깜빡했다.

팔다리가 짧아 슬픈 짐ㅅ....아니 아이와 함께라는 것을 ㅋㅋ;;

 

아이와 함께라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 널럴~~하게 군산과 전주 2박 3일로 스케줄을 조정했다.

근데 아이와 함께라면 널럴~~~은 없다. -.-ㅋ

 

 

1일째 용산역에서 군산까지 기차로 약 3시간 30분소요 - 군산역앞에서 버스타고 내려 경암동 철길마을 - 택시타고 게스트하우스 도착 - 중국집 빈해원 - 이성당 팥빵사서 귀가

 

2일째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한 아침 - 초원사진관 - 그 바로 앞 한일옥에서 무국 - 이성당 팥빵재시도했으나 줄이 길어 실패 ㅠㅠ - 진포해양공원 - 미즈커피에서 차한잔 - 택시로 군산역이동하여 전주로 ( 익산에서 한번 갈아타야하지만 총 1시간이 안걸렸던 듯...) - 전주역에서 택시로 한옥마을 - 군것질 및 교동떡갈비 - 베니키아 한성호텔 도보로 도착

 

3일째 베니키아한성호텔에서 조식 후 한옥마을까지 도보이동 - 한옥마을 - 교동정식에서 점심먹고 외할머니솜씨에서 후식 - 돌아다니다 전주역에서 서울로~

 

 

군산은 볼것이 모여있는 구시가지 규모가 작아 도보로 이동하면서 다 둘러볼 수 있다. 못보고 온 곳들이 있어서 좀 아쉽다.

도시가 작고 마치 시간이 정지되었거나 느리게 흐르는 곳 같단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볼 것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세월의 흐름과 일제시대 흔적들이 뒤섞여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곳이었다.

 

전주는 한옥마을만 다녀왔는데 한옥마을이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듣고 가보기도 전부터 아쉬워했지만 막상 가보니 여전히 가볼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옥마을이라기 보다는 커다란 한옥상가이다.

먹을 것도 많고 거리가 참 이뻐서 좋다.

 

 

용산에서 군산가는 새마을호에 탑승~

 

 

새마을호인데 칙칙하고 구리구리하다 ^^ㅎㅎ

 

 

열차카페로 가서 하나남은 도시락을 잽싸게 사서 한끼 해결~

 

 

기차기차 노래부르던 아이는 밥먹고 바로 잠들어 도착 직전에 깨고....ㅋㅋ

 

 

택시를 탈까 하다가 낯선 곳에서 버스가 타보고 싶어 역앞 버스에 올라탔다.

아저씨께 철길마을가냐고 했더니 내려서 조금 걸어야 한다고 하신다.

 

 

 

 

 

 

 

 

 

내릴때가 되니 알려주셔서 내렸다. 그리고 지도를 켜고 가니 쉽게 찾았다. 경암동 철길마을.

 

 

실제 주민들이 아직도 살고 있어 삶의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조용한 철길마을 좋았다.

 

 

명언. ㅋ

 

 

 

[군산]경암동 철길마을 걷기...

 

 

 

 

 

 

 

택시를 잡아타고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간다.

무슨 교회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된다고 했는데 기사아저씨가 잘 모르신다.

중간에 창을 내리고 모여있는 동네주민들께 물어보니 아주 친절히 동시에 각자 다른 방향을 가르키신다. ㅋㅋㅋㅋㅋ

그 모습이 귀여우시기도 하고 정겹다.

아래사진은 택시타고 가면서 찍은 군산모습.

 

 

알고보니 바로 근처였는데 주민분들이 다 모르는 교회 ㅎㅎ~

조금 헤맨게 미안하셨던지 택시아저씨가 잔돈을 빼주려고 하시길래 한사코 되었다고 사양했다.

이렇게 친절한 택시기사아저씨는 처음인거 같다.

군산역에서 게스트하우스 근처까지 4500원이 나왔다.

 

 

깔끔한 나비잠게스트하우스

군산에서 유명한 일본식가옥으로 된 고우당이란 곳이 있었는데 아이데리고 가기엔 방음도 그렇고 독채는 시설이 안좋았단 평가가 많아서

평범해보이는 이곳으로 결정했다.

4인실 하룻밤에 6만원.

우리 세식구 옹기종기 모여자기에 딱 좋았고 이쁜 다락방을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골치아팠다 ㅠㅠ

 

 

오르락 내리락.

혼자 하지도 못하는게 올려라 내려라 -_-;

 

 

귀엽고 예쁜 다락방.

 

 

저녁을 해결하기위해 밖으로 다시 나왔다.

 

 

[군산]게스트하우스 - 나비잠 게스트하우스

 

 

 

하늘도 묘하고 사람도 없는 오래된 느낌의 거리가 왠지 모르게 좋다.

 

 

 

게스트하우스 근처라 찾아갔던 영화원

공사중 -_-;

 

 

조금더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가까웠던 빈해원으로 갔다.

 

 

제법 유명한 곳이던데 맛은 좀 아쉽다.

짬뽕국물은 시원한데 면이 영~~ 푹 퍼지고 간도 안들어가고.... 암튼 좀 그랬다.

 

 

근데 아주 오래된 곳이라더니 분위기가 제법 근사하다.

오래된 느낌 지대로~

 

 

[군산]중국집 - 빈해원

 

 

 

 

게스트하우스 다시 돌아오는 길에 눈에 띈 이성당.

거리가 다 거기서 거기라 찾으려고 안해도 눈에 막 보임 ^^ㅎㅎ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던 팥빵이 그득 있다.

생각보다 구입이 쉬운가부다 하며 두개만 일단 맛을 보기로....

 

 

팥도 담뿍 들어있고 맛있긴 맛있다.

어릴땐 팥빵 되게 싫어했는데 나이들수록 먹을만 한 듯 ㅎㅎ

이성당 팥빵은 특히나 맛있었다.

 

 

[군산]이성당 팥빵 먹어본 후기^.^

 

 

 

 

다음날 아침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성당 식빵이랑 잼 주스 우유를 제공해준다.

간단히 아침 때우기~

 

 

아주머니와 빠빠이를 하고 어슬렁어슬렁 나온다.

우리가 제일 늦게 나옴 ^^;

 

 

바로 근처 초원사진관

한석규와 심은하가 나온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오던 그 사진관이라고 한다.

어릴때 보긴 했는데 내용도 기억이 잘 안나고 재미없어서 잤던 기억만^^;;

 

 

[군산]초원사진관

 

 

 

 

초원사진관 바로 앞에 군산에서 유명한 맛집 한일옥이 있다.

무국이 맛나다길래 시켰다.

친구는 무국을 왜 돈주고 사먹냐고 한다 ㅋㅋ

근데 돈주고 사먹을만하네....

맛있쪙~~

 

 

[군산] 한일옥 소고기 무국 먹어본 후기

 

 

 

 

 

 

배두들기며 이성당으로 가니 줄이 서있다.

팥빵줄이라고.... 근데 저게 아니라 매장안에 줄이 또 잔뜩 있다.

거기다가 빵이 나오려면 40분이상 기다려야 한단다 ㅠㅠ

어제밤에 걍 많이 사놓을것을....

 

 

아순대로 땅콩크림빵이랑 쌀카스테라를 샀는데 다른 빵도 맛이 좋다.

 

 

 

 

 

 

 

 

근현대식(?) 일본건물들이 거리에 늘어서 있다.

일제시대의 잔재들.... 씁쓸하다...

 

 

채만식 탁류의 주인공들을 동상으로 만들어놓았다.

사실 내용을 잘 모름^^;;

 

 

 

 

 

 

 

 

 

아이한테 전투기와 탱크를 보여주려고 진포해양공원을 가던 중 뒷길....

 

 

거기서 만난 귀여운 똥강아지^^

 

 

남자아이라 좋아할 것 같아 찾았는데 역시나 좋아한다.

전투기에도 들어가볼 수 있게 되어 있고 탱크위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무슨 전시관같은 곳도 있다.

 

 

군산도 스템프투어가 있네? ㅎㅎ

 

 

[군산]아이랑 가볼만한 곳 - 진포해양테마공원

 

 

 

 

일본놈들에게 수탈당한 우리민족의 모습.

가슴이 아프다.

삐리리놈들이 반성이라도 하면 모를까 반성을 모르는 놈들이다.

급 흥분 -_-;;

 

 

 

 

 

 

 

 

미즈커피는 예전 미즈상사라고 일본놈들 무역회사였던 일본식 건물을 이제는 커피가게로 사용하고 있는거라고....

예전 침략의 흔적을 싹 다 밀어버려야하는건지 아니면 남겨서 재사용하는게 맞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게 남아있으니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건 있다.

 

 

2층 다다미방으로 올라갔다.

신발벗고 편히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햇살도 밝게 들어와 좋았다.

 

 

[군산]미즈커피 -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따뜻한 커피한잔^^

 

 

 

 

지나가던 길에 건축물도 예사롭지 않다.

무슨 식당건물이었던거 같은데...

 

 

이 귀여운 벽화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전주를 가기 위해 역으로 향한다.

 

 

군산역 다시 도착~

 

 

군산에서 전주로 한번에 가는건 없고 익산에서 한번 갈아타야한다.

근데 갈아타도 1시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주역 내리자마자 역안에 보이는 풍년제과^^

 

 

멋진 기와집건물인 전주역.

 

 

택시를 타고 도착한 한옥마을이다.

 

 

[전주]한옥마을 풍경 휘휘~ 둘러보기

 

한옥마을은 뭔가 들뜨고 설레인 사람들로 가득한 느낌이다.

나도 합류하고 싶었지만 일단 밥 좀....

맛집이라는 교동떡갈비부터 들어간다.

 

 

반찬도 맛있고 떡갈비도 맛있고....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전주]한옥마을 맛집 - 교동떡갈비

 

 

날씨도 그리 춥지 않아 걷기에도 좋았다.

어둠이 내린 한옥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와~ 이쁘다 연발^^

 

 

이곳에선 군것질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숙소인 베니키아한성호텔로 가는길에 보이는 풍년제과본점.

 

 

한성호텔까지 초행길이라 왠지 좀 멀게 느껴졌지만 충분히 걸어다닐만한 거리였다.

  

 

아이랑 있으니 온돌방.

호텔은 다소 허름하나 한옥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하자면 가격대비 나은것 같아 선택했다.

 

 

아침엔 간단한 조식도 제공해준다.

 

 

다시 한옥마을로 향하는길에 본 또다른 풍년제과.

PNB라고 적힌 풍년제과가 사람들에게 유명한 그 풍년제과라고 하는데 이곳의 맛도 궁금해서 한개만 사봤다.

 

 

비교분석결과.... 비슷햐....ㅋㅋ

입맛이 둔해서리~~

 

 

 

 

 

 

 

 

 

 

다시 한옥마을로 왔다.

한옥마을로 다시 들어가는 길 노란리본....

아직까지 잊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건 분명 세월호 유족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한옥마을 끝자락에 있는 전동성당.

 

 

또 밥먹으러...ㅎㅎ

이번엔 교동한식집으로 갔다.

 

 

한끼 잘 먹고 나왔다. 거창한 한정식은 아니고 잘 차린 집밥느낌이다.

 

 

요기가 한옥마을 입구인 듯....

 

 

 

택시기사아저씨가 꼭 올라가보라고 말씀하신 오목대를 올라가는 길

중국단체관광객들에게 섞여 함께 올라갔다. ㅎㅎ

 

 

오목대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옥마을.

멋.지.다 ^^

 

 

정상까지 올라가면 있는 정자??

 

 

다시 내려와서 잘 꾸며진 한옥마을길을 다시 걷다가 전통술이라는 모주를 사본다.

 

 

그리고 외할머니솜씨에 들어가서 팥빙수와 홍시보숭이도 먹고....

 

 

 

그 근처 모정꽈배기에서 꽈배기도 사고....

먹을것도 참 많다. ㅎㅎ~

 

 

택시타고 다시 전주역으로

이제 집에 가는 일만 남았네 ㅠㅠ

 

 

 

이번 여행의 전리품 풍년제과 초코파이^^

 

 

군산 & 전주 2박 3일 기차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