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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기/I ♡ 방콕 (Feb.10)

방콕의 칼립소쇼 (트렌스젠더쇼)

보통 게이쇼라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트렌스젠더쇼라 해야할 것 같다.
트렌스젠더(그니까 이제 여자..)도 있고 
트렌스젠더를 준비하는 남자도 있다고 한다.
파타야에는 비슷한 쇼로 알카자쇼와 티파니쇼가 있다고 한다.
(여행책자에선 칼립소쇼가 한수위라고 하는데 사진을 보면 알카자나 티파니쇼의 규모가 훨씬 크다.)

예약은 한국의 여행사에서 미리 하고 갔다.

해피타이 칼립소쇼 예약하기 http://www.happythai.co.kr/sub/view_product.php?Code=2007043005001&CatNo=7

현지에 있는 한국여행사에서 할 수도 있지만 그냥 간편하게 한국에서 하고 갔다.
이 쇼말고 방콕에는 씨암니라밋쇼가 있는데 트랜스젠더가 나온다고 하니 무한한 호기심이 생겨 이쇼로 결정~!

가는 방법 : 칼립소쇼는 아시아호텔의 지하에서 하고 있다. BTS Ratchathewi(라차테위 역)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가면 아시아호텔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가격 : 약 25000원 (음료한잔 포함) 식사가 포함된 티켓도 있다. 물론 가격은 좀 더 비싸다.

공연 시작 시간 : 20:15, 21:45 (1시간 공연)





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국왕사진
태국사람들의 극진한 국왕사랑^^






아시아 호텔의 내부
로비가 상당히 크고 호화롭게 치장되어 있다. 고급호텔인가봐~~






로비에 있는 편하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쇼를 기다리거나 나라야매장을 구경하면 된다.






아니면 호텔주변을 가볍게 돌아다니거나...뭐 그닥 볼 건 없다.






한국에서 출력한 영수증(?)으로 입장권을 교환한다.
빨리 교환하는 순서로 앞자리인 것도 같다. 난 앞에서 세번째줄 정도에 앉았음
입장권에 마시고 싶은 음료를 체크한다.






쇼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화려하다.






생각보다 무대는 조그맣다.






앞에서 세번째줄이라고 좋아했으나 강력한 앞모습이 등장 ㅠㅠ
아주머니 머리 좀...  그래도 요리저리 피하면서 쇼는 잘 보긴 했다. 내 뒷사람이 좀 고생했을 것 같기도...
줄 간격이 상당히 다닥다닥한 편이다.






아저씨의 힘찬 멘트로 쇼가 시작된다. (아래 사진의 언니말고 진짜 아저씨...)
사진촬영을 금지하거나 하진 않는다.
여자보다 이쁜 트랜스젠더들이 많다고 했지만... 그건 그냥 광고문구 -.-;
그래도 신기한 마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신경을 집중해 관람했다.
가끔 정말 이쁜 언니(-.-)들도 한두명 눈에 띈다.






처음엔 트랜스젠더들을 본다는 호기심에 이 쇼를 선택했지만
공연만으로 평가해도 정말 정말 재밌다.
물론 별로였다는 친구들도 있다.
그치만 한번쯤 볼만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중간에 노바디도 나오고 한국 부채춤도 나온다.
그리고 여자분장을 한 뽀글머리 아저씨가 나오는데 진짜 익살맞고 귀엽다.
얼굴은 100% 아저씨인데... 그 아저씨덕에 미친듯이 웃었음






공연이 끝나면 출연배우들과 포토타임이 주어진다. 돈은 따로 받지 않는다.

 




방콕에선 길가다가도 곱게 화장을 한 남학생..(男)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태국이 우리나라보다 못산다는 편견에 폐쇄적일 것이란 생각을 했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이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공연을 보면서 열정적인 그들 모습에 은근히 감동을 받기도 했다.
친구는 재밌게 봤지만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고도 한다.
나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었지만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잊고(사실 잘 잊혀지진 않지만 ㅋ) 공연자체를 즐기려고 했다.
그렇다면 분명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남자던, 여자던, 남자였던 여자이던지 간에 열정을 다한 무대였다.
그걸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