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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기/I ♡ 산토리니(Jun.10)

산토리니 자유여행 - 피라마을에서 이아마을까지 걷기 (1)

여행을 힘들게 하는 버릇이 있는 나는 이번에도 무리수를 택하고마니...
꼭 피라마을에서 이아마을까지 걸을꺼야 라는 집착을 갖게 된 것이다.
뭐 3~4시간 걷는거 그까이꺼....

볼케이노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한 가득먹고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아까지 걸어갈껀데 어디로 가용?
주인 아주머니 : 헐~ 거기까지 걷는다고? 장난아냐~ 3시간 넘어...
나 : 돈워리~ 나 잘 걸어요 방향이나 알려주셈 (의역한 대화내용 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5~6시간가량 머리가 벗겨질 것 같이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걸었다. (역시나 길을 잘 못 들었기 때문...)
제대로 길을 찾는다면 3~4시간이면 도착할 듯.
난 어깨에 화상을 입어 그 담날은 햇빛아래에 5초이상 있지도 못하고 어깨가 따가워 잠도 잘 못잤다.
같이 간 냥반은 더위를 배부르게 드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걸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건....
산토리니의 땅을 맘껏 밟아볼 수 있다.
걸으면서 마주치는 그림같은 풍경들은 차타면서 보는 것과 다르다.
힘들게 걸으면서 흘린 내 땀이 산토리니의 흙에 스며들어 뭔가 내 땅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응??)

단! 준비를 철저히 하시길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면서 걷고
중간에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충분히 쉬어가고
햇빛을 차단할 충분한 준비를 해야한다.
썬크림 듬뿍 바르고 챙겨가서 수시로 발라주고 모자를 쓴다.



아래 지도에서 찐분홍색으로 표시한 코스가 내가 걸은 코스, 피라에서 이아까지...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방향으로 쭈욱 올라가 계속 걸으면 되는 아주 단순한 코스이다.
길을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는 아주 단순한 걷기 코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잘 못들긴 했다.)






높은 곳에 올라 피라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본다.






인기만점 케이블카






군데 군데서 마주치는 일상적인 풍경마저 아름답다.






우리처럼 걷는 사람들이 꽤 있다.






걷는 코스는 절대 어렵지 않다.
할아버지도 가능할 정도니까... 다만 햇빛이 강해서 힘들 뿐이다.






저마다 다르게 생긴 산토리니의 문들...
문사진만 몇십장을 찍은 것 같다.
나중에 문특집 포스팅이라도 해야겠다.






이 아무것도 아닌 풍경마저 이뻐보이는건 왜일까?






동네 골목길에서 노는 꼬맹이들의 정겨운 모습






















나 이 집 어렸을 때 스케치북에 그렸던 것 같아... ㅋ






새하얀 빨래도 연출해 놓은 것 같이 이뻐보인다.






피라마을에서 출발한지 20분? 30분? 지나고 피로스테파니 마을에 도착한다.






산토리니스러운 버스정류장






비슷한거 같지만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한가롭게 어슬렁거리는 동네 개님
산토리니는 강아지도 많고 고양이도 많다.






계속 걷는다.







노란 해바라기모양은 바람개비이다. 바람이 살랑 불때마다 핑그르르 도는게 너무 이뻤다.






무슨 가게인가? 아기자기아기자기아기자기~






하~ 마주치는 풍경마다 탄성이 나온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이쁨 받는 강아지







아기자기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오토바이타는 아이들... 꽤 어려보이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여기도 바다 저기도 바다...
산토리니에선 어디를 둘러봐도 바다가 있다.






뒤를 돌아보니 어느덧 피로스테파니가 멀어져 있다.






그리스의 교회인가보다. 그리스는 그리스정교를 믿는다고 하던데...






이 더운 날 배낭까지 메고 걷는 배낭여행자






걷는 곳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덕에 힘든 줄 모르겠다. 아직까진...







이 동네에선 웃통벗은 남자쯤은 볼거리도 아니라는 ㅎㅎ






산토리니스럽지 않은 모습도 있긴하다.
조금은 낯선 이런 광경을 지나치면 이메로비글리






돌도 새하얗게 칠해놓았다.






이메로비글리는 풍경이 아름답고 (산토리니는 어디를 가든 아름답지만...) 조용한 마을이다.
가격대비 훌륭한 중고급의 숙소들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복잡한 관광지가 싫고 숙소에서 딩굴거리며 바다를 바라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곳.





빼꼼히 열린 하늘색 문틈으로 보이는 파란 바다, 파란 하늘...
뭐 이런 만화영화같고 동화스러운 풍경이 다 있나 싶다.






















산토리니가면 꼭 해봐야 할일
숙소 수영장에 널부러져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생각 안하기






봉우리까지 가볼까도 했지만 아직 이아마을까지 갈 길이 멀기에...






마델포스 풍기는 비키니우먼
찰칵찰칵 사진을 찍는데 갑자기 획 돌아본다.
순간 식겁했는데 왠걸...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는다.
산토리니의 바다와 하늘은 사람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힘이 있는 걸까?
아니면 가진 자(몸매를 가진 자..ㅋ)의 여유?






우왕~ 부킹닷컴 사이트에서 봤던 화이트리조트
내가 사진으로만 보던 산토리니에 와있구나 하는 사실을 또 한번 실감한다.






아주 조그만 집인데도 저렇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은 집주인의 여유로움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한껏 널부러진 사람들...






도마뱀?






사이좋게 손잡고 하이킹하는 커플
우린 더위에 지쳐 서로 얼굴도 안쳐다보고 그저 걷기 바쁨 ㅋㅋ




2편에 계속....
사진이 다 예뻐서 고르기가 너무 힘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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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milk.tistory.com/category/세계%20탐험기/I%20♡%20SANTORINI(10.%20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