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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기/I ♡ 보라카이 (Jan.11)

보라카이 자유여행 준비하기 & 일정짜기 & 여행경비 & 여행준비물 & 환전

보라카이를 가는 방법은 따로 포스팅을 했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외의 것들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한다.

여행은 빡씨게 해야 기억에도 남고 뽕도 뽑는 것이라는 촌스런 고정관념이 있었던 나이기에....
놀고 먹고 늘어지는 휴양지는 그닥 매력적인 곳이 아니었다.
또 한살이라도 젋을 때 빡쌔게 여행하고 휴양지는 한 사오십되어서 힘없을 때 가봐야지하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명이서 가는 거라 계속 이동하고 돌아다니는 여행은 무리일 것 같아 비교적 여행이 쉬울 것 같은 휴양지로 가기로 했다.
시간도 넉넉치 않으니 환승할 필요도 없이 비행시간이 5시간을 넘기지 않으면서 직항으로만 가는 곳을 추려보았다.
대충 필리핀, 싱가폴, 싸이판, 괌 등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다가 아는 언니의 사진에서 본 기막힌 물빛과 하늘빛에 막연히 언젠가는 가봐야겠다라고만 생각했던 보라카이가 떠올랐다.
비행시간도 약 4시간 30분정도라 가깝고 (하지만 직항임에도 정작 보라카이까지 들어가는 과정은 좀 복잡했다.)
섬의 크기도 크지 않아 여행하기 버겁지도 않을 것 같았다.
보라카이를 다녀온 후 다음번 여행지 역시 휴양지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숙소선정


첨엔 완전 자유여행을 생각했기에 숙소를 직접 예약하려고 부킹닷컴, 아고다 등을 뒤져보았다.
부킹닷컴은 의외로 별로 숙소가 없었고 아고다에 보라카이 숙소가 많이 나와있었다.
자신의 여행스타일이 어떤지에 따라 숙소를 정하면 된다.
보라카이는 크게 세구역으로 나뉜다.
길게 늘어진 화이트비치를 따라 스테이션 1부터 3까지 있는데 거리는 30분밖에 안될 정도라 보라카이에서 길을 잃거나 하진 않는다.

스테이션 1 - 전반적으로 숙소 가격이 좀 높지만 조용한 곳, 해변의 모래가 가장 곱고 예쁘다고 한다. 리조트 전용비치가 딸린 고급숙소들이 있다. 우리나라의 허니무너들이 많이 간다고 한다.

스테이션 2 - 번화가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좀 북적거리고 관광지다운 들뜸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좋다. 뭔가 낮밤으로 놀기가 편할 것 같아 일찍부터 숙소위치는 이곳으로 찜했다.

스테이션 3 - 주로 서양인들이 많이 선호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이곳도 인적이 많지 않으나 해변의 모래는 가장 굵다고 한다. 실제로 모래에 잡것(?)들이 좀 섞여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화이트비치는 아름답다. 다른 구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의 숙소들이 있는 편이다.

그 외에 바랑가이, 마녹마녹 등지에도 숙소가 있으나 보라카이의 백미는 화이트비치라고 생각했기에 애초부터 배제했다.
일단 무조건 화이트비치와의 접근성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밤에 언제라도 뛰쳐나가 바다를 보겠다는 일념하에...
거기다 그럴 듯한 수영장이 딸려 있고 적당히 사람이 있는 곳이 좋으니까 스테이션 2를 선호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보라카이 가든 리조트(구 쉐라프)이다.(이곳은 지금 다시 헤난가든으로 이름이 바뀜) 화이트비치와 3분~ 5분 거리정도 되는 것 같다.
보라카이 가든리조트 바로 근처인 보라카이리젠시비치리조트는 비치로의 접근성이 더 좋아 심지어 화이트비치를 바라보며 조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보라카이 가든보다 가격이 쬠 더 비싸다.  이 외에 레알마리스(스테이션1)도 화이트비치쪽으로 문이 나있었다. (2015년 다시 가니 헤난가든도 비치쪽으로 문이 생겼음) 스테이션2에서 비치쪽이랑 가까운 숙소로는 드파리리조트, 르솔레이리조트, 2015년 내가 묶었던 밤부방갈로 등이 있음.

해변에는 야자수보다 높은 건물을 못짓게 하기 땜에 숙소들은 거의 4층인가? 암튼 층수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보라카이 숙소의 종결자는 샹그릴라 리조트인데 시설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화이트비치까지는 차를 타고 나와야 하는 거리라고 한다. 대신 전용 비치가 있긴 하다.

보라카이 지도는 포털에서 검색하면 많이 나와있다.





항공권

보라카이 가는 직항 항공권(유일무이하게 제스트에어뿐임)은 개인적으로 구하기가 어려웠다.
(직항이라 일컫지만 보라카이에 직접 내리는 건 아니고 근처의 칼리보라는 섬에 내린다. 자세한 내용은 보라카이 가는 방법 참조)
힘들게 찾은 곳이 있었지만 내가 가는 시기의 항공권은 극성수기 요금이었고 일인당 70만원이었다. 헐~~~
반면 에어텔은 숙박까지 포함된게 70만원대였다.
할수없다. 에어텔로 가야지 ㅠㅠ
(이 제스트항공이 이제 에어아시아에 인수되어 에어아시아 제스트가 되었고 개인적으로 표구하기도 쉬워짐)





레포츠예약

보라카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레포츠이다.
수상스포츠와 버그카..그리고 마사지까지...
예약을 하고 가지 않아도 해변을 걷다보면 삐끼들이 정말 말을 많이 걸어온다.
도딴배? 호삥? 마싸지 맘~~ 등등
하지만 의사소통도 잘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골치아플 것 같아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다.
내가 이용한 곳은 다음카페 드보라 보라카이 자유여행이란 곳이다.
보라카이에 사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같은 곳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이외에 다음카페 자유보라카이도 있다.
다음번에 다시 가게 된다면 필리핀 삐끼들과 협상도 한번 해보고 싶다. ^^ (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선 미리 가격조사가 필수이다. 바가지를 씌울 수도 있기 때문...)



이제 기본적인 여행준비가 끝났으면 일정을 대충 짜봐야한다.
하고 싶은 레포츠와 받고 싶은 마사지, 가보고 싶은 맛집등을 추려 일정을 끼워맞추어 본다.




나의 3박 5일 일정

1일째 보라카이 도착, 선셋세일링(을 하려고 했으나 어영부영 해는 이미 져버리고.... 드보라 사무실에 가서 레포츠 일정을 잡는 걸로 남은 하루를 보내고 해변을 어영부영 돌아다니다 싱겁게 숙소에서 잠들었음)

2일째 본격적으로 일정 시작
버그카타기 약 2시간 소요
헬멧다이빙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기억이 잘....
선셋세일링 이렇게 3가지 였는데 시간맞추기가 좀 힘들었다.
드보라(레포츠예약한 다음카페)에서 시간을 너무 빠듯하게 잡은 것 같았다. 다 좋았는데 이점은 좀 아쉬웠다.
더 아쉬운 건 정작 선셋세일링 보트위에서 선셋을 못봤다는....
우리 일행을 배를 너무 일찍 태우는 바람에 다 타고 나오니 그때서야 선셋이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 -..-;;
아쉬운 우리는 또 한번 탈까 했는데...걍 산미구엘사서 해변에 앉아 감상하고 말았다. 정말이지 아쉽다.
아쉬운 마음에 밤바다에서 노래부르며 수영을 하며 하루를 마감

3일째 호핑투어 약 4시간 ~ 5시간 소요된다.
그담에 숙소에 들어가서 후다다다닥 씻고 꿀맛사지 받으러 열라게 고고싱
또 바뻐....
꿀마사지받고 몸도 노곤노곤하고 들어가 쉬고 싶었지만 마지막 밤이기에 해변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을 마심

4일째(떠나는 날) 라바스톤 마사지 약 2시간 소요

5일째 새벽에 인천공항 도착

모든 레포츠와 마사지가 다 재밌고 좋았지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을 추려보자면 호핑투어, 선셋세일링, 라바스톤 마사지이다.

암튼 3박 5일 일정은 빠듯하고 하고 싶은 건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일정에 쫓겨 정작 많이 먹지를 못했다. ㅠㅠ
3박 5일은 정말이지 짧아도 너무 짧은 것 같다. 휴양지에서 이렇게 바쁘게 보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다.
레포츠도 재밌지만 해변에 앉아 맥주마시며 선셋본거, 밤바다에서 노래부르며 수영하던거, 밤바다바라보며 칵테일마신거
이런 여유로웠던 시간들이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 




총 여행경비 (2011년 1월)

하나투어 에어텔 상품가격 : 769000 에서 2%할인받고 할인되는 카드로 결제해서 5%추가 할인받아서 결국 715939
유류세 : 100000
픽업비 :  30000
(하나투어에 입금한 비용 총 845939)

환전(현지 레포츠와 마사지 그리고 식비, 기념품) : 400달러 (약 453000원) 환전했으나 70달러 남겨옴. 즉 330달러 지출

공항세 : 500페소 (약 13700원) 필리핀에서 출국시에 낸다. - 출국시 직접 페소로 내야하는 돈이므로 여행끝날때까지 꼬옥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달러로는 받지 않는다고 함)

총비용 = 약 1233000원 지출

(우와 겁나 많이 쓰고 왔었네 ㅠㅠ 2015년 10월 여행시 총 경비 60만원이 안들었다. 물론 레포츠 한게 엄슴 -.-;;)



준비물 챙기기

여행 TIP에서 준비물 챙기기 포스팅 참고 http://stmilk.tistory.com/157

그외에 더해서 준비할 것은

돼지코 : 필리핀은 전압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돼지코방식의 콘센트이므로 전파사가서 돼지코를 사가면 좋다. 돼지코는 리조트에서 빌려주기도 한다.

긴팔 옷 : 호핑투어나 각종 레포츠할 때 많이 탄다. 얇은 긴팔 가디건을 준비하면 좋다.

아쿠아슈즈 or 스포츠 샌들 : 헬멧다이빙같은 것을 할 때 필요하다. 아쿠아슈즈나 스포츠샌들이 아니더라도 물살에 휩쓸리지 않을만큼 발에 단단히 붙어있을 샌들이면 된다. 글레디에이터 샌들처럼...


환전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서 간 후 보라카이 현지에서 페소로 환전을 했다.
한꺼번에 다 하지 말고 쓸만큼 조금씩 환전하는 것이 좋다.
2011년 1월 기준으로 1달러당 43.6페소정도가 평균이었다.
가이드 말로는 43페소 이하면 가지말라고 했다.
보라카이 현지에서 한국돈은 환율이 안좋았다.
(2015년 10월 1페소가 46.5정도였음)


환전소는 디몰 구석구석 많았다.






기타 주의사항

물은 꼭 생수병에 든 물을 마셔야 한다. 수도꼭지 물 먹으면 안된다고 함.
예민한 사람은 양치할때도 마지막 헹굴때 생수로 헹구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