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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천 차이나타운 볼거리 첫번째이야기

지도도 들었고 손목엔 카메라를 매달고 편안한 신발도 신었다.
출발할때의 귀차니즘은 점점 잊혀지고 살짜기 설레는 것도 같다.
제1패루를 향해 힘차게 횡단보도를 건넌다.
그런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거리가 한산하다. 뭐.. 천천히 즐기기엔 사람이 없는 게 더나을 수도 있다.

주요 볼거리 : 의선당, 삼국지벽화거리, 인천아트플랫폼(구 대한통운), 중구청거리, 청일조계지 경계계단, 자유공원 그 외에 이름모를 골목들...

관광센터에서 주는 지도를 꼭 받아서 가봐야 할 곳을 체크한 뒤 대충의 동선을 짜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동선 : 의선당 → 중국식 점포 건축물 (식사하기- 대청반점) → 한중원 쉼터 (밥먹고 늘어지게 쉬기) → 아트플랫폼 → 중구청길 어슬렁걷기 (일본식 건출물) → 청일 조계지 경계계단 (힘들어서 올라가진 않았음) →  다시 중국식 점포 건축물 주변 (간식사먹으러-십리향의 월병과 옹기빵??) → 삼국지벽화거리 → 자유공원산책 → 어딘지 모를 길로 내려오면서 개발이 안 된 건물들과 골목을 보며 감상에 젖기 → 내려와서 좀 걸으니 인천역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호랑이옵빠
좀 낯간지럽지만 호랑이와 함께 셀카를 한장찍는다.
이런 낯간지러운 사진이 오래남는 법이거든...










중국인의 거리답게 온통 빨간색 일색이다.
 
 
 
 







본격적으로 차이나타운 거리에 들어섰다.
조금은 낡고 바닥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것도 아닌데 뭔가 지저분한 듯한 동네분위기가 제법 맘에 들었다.
난 원래 꿰제제한 것들에 왠지모를 친근함을 느낀다.







무슨 건물일까 했는데 주민센터였다
와우...






가장 먼저 의선당을 들렀다.
자칫 지나칠 뻔 했다. 기념품가게로 위장하고 있는 데다 문이 작기 때문이다.
지나가다 대추나무도장에 끌려 (벼락맞은 대추나무 도장이 인감도장으로 좋다는 풍월을 들은 기억에..) 구경하다보니 의선당이었다.
의선당은 조용했다. 누군가 피워놓은 향내를 따라 사당안에 고개를 빼꼼히 넣어보니 무시무시한 얼굴들이 나를 내려본다.
사진촬영금지 안내문에 움찔했다.
어기고 사진촬영을 했다간 사당안의 무서운 인형(?)들이 밤새 쫓아다닐 것만 같아 조용히 사진기를 내려놓았다.
난 겁이 많거든...
의선당 : 개항 후 중국을 오가는 배의 순항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중국식 사당

대추나무 도장팔던 가게...왼쪽옆으로 조그맣게 의선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괜찮다는 중국집에서 탕슉으로 실컷 배를 채우고 거리 여기저기를 쏘다녔다.
관광센터에서 받은 지도가 딱 들어맞진 않지만 볼 것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어 아무렇게나 다녀도 볼 거 다 볼 수 있긴 하다.
그래도 지도를 보며 대충의 동선을 짜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명한 공화춘 : 원래 공화춘은 아니고 한국사람들이 상표등록을 해서 한다는거 같다. 차이나타운에 들어서자 마자 언덕길의 정상에 있다.




 
 이 곳이 원래 공화춘이 있던 곳인데 공사중이었다. 자장면 박물관을 만들 예정








중국식 점포 건축물 : 1925년 건립, 현재 중국집과 상가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의 대청반점에서 짜장짬뽕탕슉을 먹었다.








한중원쉼터 : 짜장짬뽕탕슉에 미친듯이 부른 배를 달래줬던 곳








일본우선주식회사 : 뭐하던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쁜 짓을 하던 곳이었지 싶다.








한중문화관
: 굳이 파헤처놓은 도로를 건너서까지 가보고 싶진 않아서 패스, 규모는 꽤 컸다.








인천 아트 플랫폼 : 여성미술비엔날레인가 암튼 그런 게 열리고 있었는데 성인관람료가 7000원.
7000원이 비싸게 느껴지는 걸 보니 난 예술을 별로 사랑하지 않나보다.









중구청 주변 : 아트플랫폼을 지나 중구청을 가는 길에는 내 눈길을 붙잡는 낡은 집들이 있다. 중구청주변은 깔끔한 일본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느릿느릿 걷기에 좋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 :  햇살이 유난히 좋아서 인지 차이나타운 여기저기선 빨간 고추를 말리는 곳이 많았다. 수많은 계단을 보니 벌써부터 다리가 아픈거 같다. 여행와서 모든 계단을 다 올라가봐야한다는 생각은 촌스럽다고 핑계를 대며 가뿐히 지나쳤다. 재미있는 것은 정확히 이 계단을 기준으로 왼쪽엔 중국식 건물이 오른쪽엔 일본식 건물이 있다. 청나라와 일본이 서로 우리나라를 차지하려고 했던 당시의 상황이 떠올라 씁쓸했다.






왼쪽의 청나라식 건물





오른쪽의 일본식 건물








삼국지 벽화거리 : 그림이 너무 현대적이고 또 너무 깨끗해서(?) 약간 실망했다.
이런 그림은 뭔가 오래된 느낌이 나고 약간은 낡아야 제맛이라는 생각때문이었나 보다.






우연히 마주친 이런 벽화나 사진들이 더 마음에 들었다.


 
 
 
 







기념품 가게마다 오밀조밀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다.
돌아다니다보니 기념품들은 가게마다 거의 비슷한 것들이었다.
손잡이와 양쪽에 추(?)비슷한게 달려서 돌리면 소리를 내는 조그마한 북과
이소룡스타일의 신발..아 요즘은 슬립온이라고 하나?
중국전통의상인 치파오
전통술
기타 등등...
말그대로 기념으로 하나 사올 걸..



기념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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