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

[인천]신도여행 - 1박2일여행 (풀하우스 촬영지)

신도 가는 방법 

사정이 된다면 신도는 자가용이 편할 듯 싶다. 밤에 돌아다니기도 편하고 장을 보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펜션에서 데려다 주고 하면 되니까 자가용없어서 못가는 건 아니다.

① 대중교통 (시간많고 돈 없는 분들께 권함) :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 내린다. → 203번혹은 710번을 타고 삼목선착장에서 내린다. 노선상으로는 203번이 더 빠를 듯 싶다. 뒤집어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배를 타고 10여분가량 가서 신도 선착장에 내린다. (풀하우스 촬영지는 신도와 붙어있는 시도에 있다. 시도는 신도에서 가면 된다.)

② 자가용 : 네비게이션이 있으니 뭐... 차가 없어서 찻길을 잘 모른다.

준비물 : 신도들어가기전 영종도 신도시 롯데마트에서 장보기(돼지고기, 와인, 소세지, 불꽃놀이재료 왕창 - 흥이 한참 올랐는데 부족해서 아쉬웠음,지시장같은 곳에서 미리 주문해서 왕창 싸게 산다.) 물놀이 도구 (수영복, 비치타올, 물안경, 운동화외에 조리슬리퍼 등등), 밀집모자 (햇빛가리기 딱 좋음), 여벌 옷, 모기향 (야외에서 바베큐해먹을 때 유용하다.)

일정 : 영종도에서 장보기 → 삼목선착장에서 신도행 배타기 → 펜션에서 물놀이 → 자전거타고 시도가서 풀하우스 촬영지 구경 → 펜션에서 숯불바베큐 → 근처 바닷가에서 불꽃놀이


203번 버스 정류장 위치






710번 버스정류장 위치




그 밖의 사항은 아래 링크를 참조.




일단 배타기전에 새우깡한봉지를 샀다.
일명 돼지갈매기들을 위해서...
갈매기의 부리가 손끝에 느껴질 때면 스릴감 만점이다.
아무렇게나 던져도 공중에서 척척 잘 받아먹는다.








갈매기들과 좀 놀다보니 벌써 도착했다. 20분 안되게 걸린 것 같다.






펜션은 신도펜션을 이용했다. 처음 딱 보고 조립식건물이라 에이~했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다.

신도펜션 : http://www.sindopension.com/

우리가 이용했던 단미방. 풀하우스 촬영시 송혜교가 이용했던 방이라고 한다.
단미방 : 11만원 (성수기여부, 요일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4인이 이용했는데 넉넉했다. 조기 커튼뒤 싱크대 앞쪽으로 2인용침대가 있다.

근데... 돌아다니다 보니 여기보다 좋은 팬션 많더라 -..-;;


사진출처 : 신도펜션 홈페이지






옆에 더 얕은 어린이 수영장도 있다.
비수기라서 인지 다른 손님이 거의 없어서 풀장을 독점했다.

 







실컷 물놀이를 하고 펜션의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가 제대로 된게 없어 고르기가 좀 까다로웠지만 공짜잖아...
대충 잘 굴러가는 놈으로 고르고 시도로 향했다.
신도와 시도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고 거리도 얼마 안 걸린다.
시도의 풀하우스를 보기로 했다.
한지은과 이영재를 보면서 가슴설레였던 몇년 더 어렸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올랐다.
가는 방법은 표지판을 잘 따라가면 된다. 참~ 쉽죠 잉~








풀하우스도 몇년의 세월에 많이 늙었다.






비와 송혜교가 투닥거리던 그네의자








바닷가를 달리던 비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오솔길
밖에 못나가게 하던 비 몰래 숨어서 총총걸음으로 도망치던 송혜교의 모습과
오지않는 비를 기다리며 송혜교가 계속 쳐다보던 그길...
 


풀하우스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인데... 아쉽게도 시간이 늦어 안쪽엔 못들어가봤다.





날이 완전히 저물기 전에 다시 신도를 향해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를 너무 작은 걸 선택했나보다.
동네꼬맹이 자전거 훔쳐타고 달아나는 거 같잖아...
신도를 간다면 자전거타는 일정을 꼭 넣길 추천한다. 
뉘엿뉘엿 해가지고 거리는 한산하고 시원한 바람에 풀냄새까지.. 신도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다.  






팬션 방 바로 앞에 요런 장소가 있어서 숯불구이를 해먹었다.
삼겹살과 와인 그리고 모기향이 어우러진 멋진 어스름 저녁이었다.






배도 부르겠다. 약간의 취기가 더해져 몽롱한 기운이 낯선 곳에서의 밤이라는 들뜸과 더해져 기분이 최고였다.
불꽃놀이를 하기 위해 바닷가를 찾아나섰다.
신도는 모래사장이라고 할 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배를 대는 곳이었다.
물결은 미동도 없이 고요하고 가로등 불빛조차 희미했다.
불꽃놀이 소리에 바다속에 잠들어있던 시체들이 깨어나 손을 위로 뻗을 것 같은 오싹함이 느껴졌다.







약간의 공포스러움을 이겨내고 불꽃을 당겼다.
피융~ 파바박~ 팍팍
다행히 시체들은 덤비지 않았고 하나둘 불을 당길때마다 점점 더 재밌어졌다.
다음엔 불꽃놀이를 더 많이 가져와야겠다.






밤에 모여 어른들 몰래 불장난하는 기분이다.






아쉬운 불꽃놀이가 끝나고 바다는 다시 조용해졌다.
아까의 그 공포가 슬금슬금 살아나는 듯 했다.
사진에선 조금 덜 하지만 낭만적인 바다가 아니라 약간 공포스러운 바다였다.






팬션에 도착해 바로 쓰러져 잠들어버리고 다음 날 아침..
역시 여행와서 아침은 라면이 좋다.
그것도 너구리라면이라면 최고!





돌아가는 길이 더 아쉽게 어제보다 날씨가 좋다.







어제의 괴기스럽던 그 곳인데...낮에 보니 그저 평범한 부둣가일 뿐이다.
픽하고 실없는 웃음이 나온다.





신도선착장까지 가는 길에 잠시 들른 한적한 해변가




신도선착장 도착






신도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