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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 - 종로,명동,이태원

[종로] 맛집 (일까??) 원조 서린낙지

스마트폰을 켜고 로드뷰로 종로 맛집 검색해서 찾은
낙지집 '서린낙지'
매콤한게 먹고 싶어 찾아갔다.

가는 방법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4번출구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큰길따라 쭈욱~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출구로 나와서 큰길따라 쭈욱~ (광화문역에서 걷는 것보다 더 멀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1가 24번지 르메이에르종로타운 220호

전화 : 02-735-0670

가격대 : 낙지볶음에 공기밥 둘이서 먹으면 17000원
낙지볶음에 베이컨쏘세지까지 먹는다면 31000원








걷다가 이 방정맞은(?)포즈의 황금동상이 보인다면 다 온 것이다.
이 건물은 이름도 어려운 르메이에르이다.
원래 서린낙지는 피맛골에서 40년전통을 이어오던 식당인데
피맛골이 밀리면서 이 건물로 이사를 온 것이라고 한다.
몇년전에 피맛골을 한번 가본적이 있는데 아쉽다. 밀렸다니....
우리나라는 너무 미는 것만 좋아한다.







2층에 원조 서린낙지간판이 보인다.







건물 바로 옆에 세워놓은 피맛골표지
피맛골은 없어졌는데 피맛골이라고 세워놓은 이것은 묘비?







2층으로 올라가 좀 돌면 나오는 서린낙지







매장은 그냥 평범한 식당같다.
처음에 들어섰을 때 왠지 이집이 아닌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래 되게 바쁜 곳이라고 하던데 식사시간이 아니라서 일까? 한산하다. 







저녁시간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놓은 음식들인가보다.








메뉴판, 가격이 착하지만은 않다.
아주머니는 보통 낙지볶음에 베이컨쏘세지를 함께 시켜먹는다고 했다.
근데 불과 두시간전에 삼계탕을 먹은지라 도저히 못먹을 것 같아 낙지볶음만 시켰다.







한 오분만에 나온 낙지볶음







비벼먹을 수 있도록 양푼에 참기름을 둘러준다.






요래 비벼먹으면 되는데 정말 장난아니게 맵다.







정말 매워서 함께주는 조개탕을 한입먹었더니 뜨뜨미지근한게 더 맵게 만들고
동치미를 한숟가락 했더만 이마저도 미지근해 도움이 안된다.
요 두꺼운 단무지가 그나마 매운맛을 식히는데 도움된다.
아 왜 동치미가 미지근하냐고요~








한숟가락 가득 차는 무지하게 두꺼운 낙지....
국산은 다리가 가늘다고 들었고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낙지도 다리가 가늘던데
이 놈 국산맞냐?
뭐 메뉴판에 국내산이라고 써있으니 맞겠지....








원래 베이컨 쏘세지는 이런 모양이다.
요기에다가 위에 나온 낙지볶음을 함께 넣어 먹는 것이다.
그럼 매운 맛이 좀 덜할지도 모르겠다.








옆 사람, 뒷사람 먹는거 훔쳐보기 -.-;;








이런 살벌한 건물안에 있는 피맛골의 맛집이라니 아직 어색하게 느껴진다.






다들 시켜먹는 낙지볶음 + 쏘세지볶음을 안먹어서인지 난 그냥저냥 별로 맛집이라 할만큼 맛있게 먹진 않았다.
그렇다고 완전 맛없는 건 아니고....
맵기는 정말 눈물나게 매웠다. 매운거 도전하기 좋아하는 분들은 드셔보실만 하다.
후기들을 보면 다 맛있다고 하던데....
내가 갔던 날 낙지상태가 좀 메롱이었을 수도 있지만
낙지가 너무 커서인지 쫄깃한 맛보단 물컹거려서 씹다가 두어번 뱉어냈다.
40년전통의 식당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난 그럭저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