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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탐험기/I ♡ 보라카이 (Oct.15)

보라카이 3박 4일 여행일정 & 여행경비 (자유여행)

두번째 보라카이.

4년전 보라카이는 건기때 갔었고

이번엔 우기때 다녀왔다.

우기도 맑은 날이 많고 새벽에만 비가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그러길 간절히 바라며 갔지만

3박4일 내내 비왔다. ㅋㅋㅋㅋ~

도착하는 순간 장대비가 우리를 환영.

다음날 주구장창 추적추적 비내림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3일째 반짝 해... 다시 가는 비가 조금내림

근데 그 와중에 엄청 재미나게 놀고 오긴 했다.

비오면 비에 젖어 노는거지 뭐...

 

보라카이를 우기에 처음 접한다면 별로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난 해가 쨍한 바다빛이 죽여주는 보라카이의 모습을 이미 봤기에 비오는 모습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보라카이 비행스케줄 (현지시간기준)

 

에어아시아

출발 오후 4:55 - 오후 20: 10

도착 오전 10:40 - 오후 3:55

(비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정도)

 

보라카이는 비행기타는게 다가 아니라 깔리보공항에서 내려 버스로 2시간정도 이동후 항구에서 배타고 15분정도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다.

 

 

대략 여행경비

 

에어아시아 뱅기 26만원

숙소 (밤부방갈로) 3박 약 17만원인데 친구랑 반띵해서 85000원

픽업&샌딩 39000원 (미스터투어 이용, 소셜가면 픽업&샌딩만 해주는 상품들이 있다.)

경비 약 21만원 지출

(탈탈 털어쓰고 옴. 환율이 올라 1달러에 1200원이 넘어 ㅎㄷㄷ)

 

총 594000원

 

대략 여행일정

 

(호핑,스쿠버 등등 안함)

1일차 밤에 도착 - 숙소체크인 - 디몰맥도날드 - 숙소에서 맥주

2일차 조식 - 디몰 및 해변방황 -.-;; - 디딸리빠빠 해산물시장 - 카페델솔 - 해변에서 물놀이하고 서핑보드타기 - 마사지 - 머리땋기 - 아이러브비비큐

3일차 조식 - 디몰 및 해변방황 -.-;;;; - 게리스그릴 - 마냐냐망고쉐이크 - 스테이션1에서부터 3까지 걷기 - 디몰샤핑 - 씨브리즈뷔페 - 웨이브바&클럽 - 디몰

4일차 새벽 5시 픽업 - 공항

 

자 그럼 본격 보라카이 3박 4일 일정 ㄱㄱ~

한번 해봤음 되았지 뭐 이럼서 이번 여행에선 아무것도 예약을 안했음.

이번엔 비싼 한인업체 마사지말고 로컬에서 여러번 받고 먹고 늘어지고 하고 싶은거 생기면 그때 하자 이러고 갔다.

여행을 다닐수록 일정이 헐거워지다못해 이제 아무것도 예약을 안함.

심지어 숙소도 첫 1박만 예약하고 가서 맘에 안들면 바꾸기로 함.

픽업드랍도 당일아침에야 부랴부랴 신청.

스릴있고 재미난다 히히 -.-;;

(비수기이기에 가능한 일이므로 이런 행위는 추천하지 않음)

 

 


1일차

 

에어아시아는 탑승동에서 탑승을 해야하므로 인천공항 28번게이트앞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쭈우우우욱 내려와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에어아시아 물한모금 안준다길래 김밥싸가지고 감.

손수김밥인지 뭔지 맛이 정말 없다. ㅠㅠ

 

 

에어아시아 웃긴게 물통다내려놓고 타라고....

아니 지들이 검색대야 뭐야.... 이미 검색대에서 액체류 걸러내고 공항에서 바깥보다 비싼 돈 주고 산 물인데 다 내려놓으란다.

내가 좀 망설이자 세계 모든 공항이 다 그렇단다.

내가 비행기 많이 타본건 아니지만 탑승구앞에서 물뺏는건 처음 본다.

일반 생수도 없어서 손 덜덜떨며 에비앙샀는데 아오~

에어아시아 타시는 분들 기내에서 드실 물 손에 들고 타지 말고 가방속에 넣어서 타시길....

참고로 약먹는 물은 한잔 공짜로 준다.

 

 

파퀴아오? 그 파퀴아오? ㅎㅎ

 

 

탑승구에서 맘상해서인지 비행기도 드럽게 좁은거 같다며 투덜투덜 ㅋㅋ;;

근데 물뺏겨서 그런게 아니라 유난히 좁은거 같다. 앞에 무릎이 닿을랑 말랑한다.

 

 

어쨌건 하늘을 나는건 참 멋진 일이야.

 

 

칠흙같은 깔리보공항에 무사히 착륙.

 

 

이 시간대 비행기가 에어아시아밖에 없어서 입국심사를 빨리 마칠 수 있었다.

 

 

필리핀 세관이 ㅈㄹ맞다는 건 몸소 봐서 알고 있었고 난 면세품을 1그램도 사지 않았으므로 당당한 눈빛으로 자진해서 캐리어여는 시늉을 하자 그냥 가래...

내가 없어보이는 스타일인걸 여기서 또 증명했다. ㅋㅋㅋㅋ ㅠㅠ

 

 

비가 촉촉히 내린 깔리보.

안녕 멍뭉이들?

 

 

깔리보공항 나오면 환전소랑 유심같은거 하는 가게들이 많고 길만 건너면 과자랑 생수파는 곳이 있다.

 

 

사진찍으려하니 포즈취해주는 필리핀 옵빠.

매너가 좋아 비싸도 그냥 사줌. ㅎㅎ

 

 

한국여행사랑 사우스웨스트(필리핀 현지여행사인듯 하고 깔리보와 보라카이 샌딩과 픽업을 해주는 회사이다)랑 픽업비용이 얼마 차이안나 한국여행사에 신청했더니 역시나 단체들과 함께 움직인다.

근데 이건 사우스웨스트도 사람들을 어느정도 모으고 출발하므로 움직이는 시간은 비슷할 것이다.

지루하게 버스를 두시간정도 타고 항구에 도착.

그런데 우기라 까띠끌란항구가 아니라 따본항으로 이동해서 배를 타야해서 또 트라이시클타고 조금 이동.

 

  

 

어두컴컴한 따본항. 나름 분위기 좋다.

 

 

배타고 보라카이에 내리니 보슬비가 아니라 장대비가 쏟아지고 뇌우가 번쩍거린다.

다행이다 배탈때 이러지 않아서....

이번에 다른 가이드의 손에 넘겨져서 트라이시클타고 우리 숙소인 밤부방갈로까지 왔다.

장대비속에 우리 데려다 준 가이드분. 굉장히 어리시고 학생이라고 하던데 부디 성공하시믄 좋겠다. ^.^

 

 

저렴이 숙소치고 괜춘하다.

근데 침대가 더블이네 허허허허;;

트윈으로 안바꿔주면 내일 짐싸자 다짐하며 오늘만 서로 참아보자고 한다. ㅋㅋ

 

 

 

대충 짐놓고 밖으로 나와 디몰을 가니 웜마야.....

대홍수가 났네 ㅎㅎ

발목까지 잠기는 물을 헤치고 디몰 끝까지 열심히 걸어간다.

배고픈데 문을 연 가게가 거의 엄쎠 ㅠㅠ

 

 

4년전 그모습 그대로 버젯마트 건너편 빵집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몇개 사본다.

예전엔 디게 맛있었던거 같은데 오늘은 어째 별루여~

 

 

 

이 허기는 빵으로 안된다며 두리번거리다 맥도날드 발견.

우왕~ 이런것도 생기고 보라카이 좋아졌다.

 

 

 

돌아올땐 비가 그쳐 그나마 물난리가 좀 진정이 되었으나 물이 으찌나 드럽던지....

식당 기름때가..... 아 그 뒤는 상상에 맡기겠음.

배고파 헤맬땐 모르다가 배부르니 자세히 보인다.

 

 

숙소 근처 구멍가게에서 맥주랑 과자랑 사들고 집에 옴.

 

 

친구냔이 촌시럽게 참치캔을 가져와서 아주 잘 먹음.

 

 

 


2일차

 

어 비가 안오나부다.

 

 

낮에보니 밤부방갈로 나름 분위기 있다.

 

 

원시적이면서 원주민(?)스러우면서 숲속 정원같기도 하고 ㅎㅎ~

 

 

조식먹는 곳.

 

 

우리밖에 사람이 엄슴.

아메리칸 스타일로~

둘다 뭐든 잘먹는 돼지들이라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자 이제 나가볼까....

우기엔 저렇게 상가가 있는 해변과 바다사이를 바람막이가 막고 있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서 해변의 모래가 가게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이것땜에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긴 하지만 그래도 보라카이는 좋았다.

 

 

숙소에서 디몰이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라 숙소에서 나오면 목적지를 잊은채 디몰로 빨려들어가서 정신을 잃고 뭘 산다.

아주 조금씩 자주자주....

4년전엔 살게 없었는데 이제 쇼핑할게 제법 있다.

그 전엔 디몰 메인거리정도만 다녀봤는데 이번엔 디몰에서 곁가지로 나온 약간 재래시장 분위기의 거리도 자주 갔다. (아래사진) 

 

 

한껏 기대에 부풀어 과일가게를 찾아가 망고주떼욤~했더니 읎단다.

망고가... 망고가 읎단다 아아 ㅠㅠ

망고철이 아니래 어어엉어엉어엉

 

 

그럼 가방이나 사지뭐 -.-;

쓸데없이 나무껍질로 만든 것 같은 가방에 꽂혀서 뒤적거리다 하나 사들었다.

미처 몰랐는데 보라카이는 흥정하는 맛이 지대로다.

사람좋아보이는 언니가 있는 가게로 들어가 떼써서 깎는데 먹히네 ㅋㅋ

심지어 언니가 나를 좋아하는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는 여기저기 예뻐보이는 아무가게나 들어가서 구경하고 또 하고 깎고 또 깎고 기념품들을 조금 산다.

 

 

비가 또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네....

 

 

아침에 나 여기 더 있고 싶은데 트윈으로 바꿔달라 했더니....

방이 바뀔 줄 알았는데 방은 그대로고 침대를 바꿨어.

뭐지 이 새로운 서비스는? ㅋㅋ;;

짐 안옮겨도 되니 좋긴 했다.

 

 

자 이제 새우먹으러 디딸리빠빠로 고고싱

아래사진은 숙소대문. 이쁘다^.^

바람막이가 없는 건기에 온다면 숙소나가자마자 화이트비치를 마주할 수 있을것이다.

 

 

버젯마트근처에서 트라이시클 잡아타고 60페소주면 데려다준다. 디딸리빠빠? 디탈리파파?

여기도 물난리났다.

 

 

디몰은 가게 기름때면 여긴 생선씻은 물인가부다며 피부병나겠다 하면서도 열심히 걸어다님.

다행히 피부병같은건 안걸렸지만 여간 찜찜한게 아니었다.

 

 

우리나라 노량진 수산시장같은 개념으로 해산물을 직접 골라서 사고 근처 식당에서 요리비를 내고 음식을 먹는 시스템이다.

 

 

보라카이는 정전이 잘되서 죽어있는 애들은 정전되는 기간동안 잘 보관이 되있던 놈들인지 알수가 없으므로 꼭 살아있는걸 먹으라고

픽업때 만난 가이드언니 말은ㄹ 따라 우린 착실하게 살아있는 놈들만 공략했다.

근데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

희여멀건한 죽은 새우를 손가락으로 장난치며 살아있는 척 하는데 그건 싸다.

근데 아래사진같이 붉은 빛돌고 다리가 살아움직이는 새우는 되게 비쌈.

깎고 깎아 중간사이즈 한마리에 300페소에 샀다.

 

 

새우를 바꿔치기한다는 말도 들어서 맡기면서 새우바꾸지말라고 부탁했다.

나는 사랑스러운 내 새우들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말도 해줄것을 ㅋㅋ

 

 

칠리세마리 크리스피세마리랑 갈릭라이스랑 맥주랑 시켜서 먹으니 굿~!!

새우로 양차는건 어림없고 맥주로 양채움 ㅠㅠ

이렇게 먹는데 새우값이랑 요리비랑 더해서 우리나라돈으로 약 6만원.

아놔 지금 생각하니 되게 비싸네 ㅠㅠ

그냥 죽은거 먹을걸 그랬나....

 

 

다시 디몰에서 구경 살짝 하고....

이번여행은 디몰에서 시작해서 디몰로 끝남 ㅋㅋ;;

 

 

디몰입구부분 아리아 피자집앞에 있는 카페델솔에서 망고치즈케익을 먹는다.

맛집이라길래 ㅎㅎ~

 

 

뭐 그냥 저냥 괜찮네^^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보라카이 바다를 못봤다. 허허

바람막이 사이로 난 문을 통과해 바다구경.

건기와는 다르게 파도가 제법 친다.

 

 

바다를 보니 삘받아 바로 숙소 들어가 옷갈아입고 바다로 첨벙~

수영은 못하지만 비도 살짝 오고 파도치니 더 재밌는거 같다.

바다에서 놀고 있으면 저 서핑보드 가진 필리피노들이 와서 흥정을 또 걸어댄다.

30분에 200페소에 합의하고 친구한번 나한번 타는데 판때기만 빌려주는 줄 알았더니 태워주고 밀어주고 끌어주고 함께 놀아주고.... ^^;

난 그닥 재미는 없었지만 친구가 무척 좋아했다.

 

 

다시 숙소와서 씻고 말리고....

숙소가 코앞이니 수시로 들랑거릴 수 있어 좋다.

근데 밤부방갈로 헤어드라이어기가 없다. 빌려주는것도 없단다.

 

 

여긴 숙소에 딸린 바같은 곳인데 밤마다 쿵쿵...

밤마다 주로 서양인들이 흐느적거리는 곳이다.

 

 

머리땋는걸 먼저할까 마사지를 먼저할까 하다가 마사지먼저 하기로 하고

친구가 여러번 가봤다는 로컬 마사지샵인 이클립스로 향한다.

스테이션 2의 끝자락에 있다. 아니 스테이션 3일지도 모르겠다.

 

 

해변가에 있는 샵인데 겉에서 볼땐 작은 곳인줄 알았는데 내부가 넓다.

 

 

1시간에 300페소.

마사지를 시원하게 해줘서 팁 1달러에 20페소를 더 얹어서 주고 나왔다.

 

 

해변을 걷다 분위기 괜찮은 식당을 봤다.

씨브리즈라고 헤난그룹에서 운영하는 곳인듯 하다.

친구가 여기도 가봤다며 괜찮다고 내일 또 가자고 한다.

 

 

 

이제 머리를 땋아야지.

300페소 부르는거 150페소로 깎아서 머리를 땋는다.

 

 

손에 빨간 메니큐어를 곱게 칠한 언니같은 오빠가 따주는데 2분이면 다 딴다.

 

 

친구가 킹크랩같이 이쁘단다.

너는 전투나가는 족장같이 이쁘다며 덕담을 한마디씩 건네고 둘다 바로 풀었다.

내돈 ㅠㅠ

 

 

에라이 디몰이나 돌아다니자.

어우 밤되니 사람이 제법 많네....

 

 

보라카이라서 이뻐보이는 거겠지?

 

 

 

소심하게 50페소짜리 귀걸이 하나 삼.

역시나 지금은 어디 처박혀있는지 모르겠다.

 

 

맛집리스트에서 많이 본 아이러브 비비큐에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운좋게 마지막 두자리에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리 뒤로 웨이팅걸림. 메롱.

난 백립 친구는 뭔 스테이크던가?

둘 다 맛있지만 백립이 좀 더 맛있는거 같다.

 

 

먹었으면 소화시키러 또 디몰돌아야지 -.-;;

 

 

세부갔을땐 없어서 못샀던 조비스가 널렸네 널렸어.

가격은 한통에 190~200페소정도이다.

 

 

디몰을 자꾸가니 돈이 빨리 떨어져서 환전소....

이 환전소는 4년전 그대로이다.

 

 

돈바꿨으니 돈쓰러 버젯마트.

 

 

코코넛오일이랑 코코넛비누가 사고 싶었다.

근데 오일사봐야 백퍼안쓰고 처박아놓지 싶어 비누만 71페소주고 샀다.

 

 

할로위치도 그대로구나.

 

 

 

집에 돌아와 다시 맥주와 과자를 뱃속에 가득 담은채로 잠이듬.

친구냔은 자꾸 세수를 안하고 잔다. ㅋㅋㅋㅋ;;

친구랑 여행내내 밤부방갈로를 자연스럽게 집이라고 자꾸 불렀다.

뭐 3일동안 우리집이지....

 

 

사과맛 산미구엘 맛있다.

 

 

 

 

 


3일차

 

지지리도 박복하게 3박 4일여행의 절반이 비였는데 오늘은 날이 좀 개이려나.....

일단 눈떴으면 밥부터 먹으러 가야지 ㅎㅎ

 

 

식당가는 길에 좀 더 깊숙이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여긴 누가 애정을 갖고 꾸며놓은 곳 같았다. 장기투숙하는 사람인가?

 

 

역시나 우리밖에 없는 식당.

 

 

전날 버젯마트서 산 마일로를 타마셔본다.

싸구려 코코아맛이 정겹다. ㅋㅋ

 

 

 

3천원주고 신라면을 사냐고 드럽게 구박했는데 어머나 이거 왜이렇게 맛있니? ㅋㅋ

 

 

어제와 다르게 필리핀식 아침식사로 시켰는데 이것도 먹을만 하다.

 

 

다행히 오늘은 해가 조금 나온다. 아이 좋아~

 

 

 

비록 바람은 새서 머리가 산발이 되었지만 그래도 햇님이 나왔다.

 

 

맑으니 오늘도 바다에 들어가자고 해놓고 디몰로 들어감.

둘다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지 꼭 어디가자 해놓고 디몰을 감.

숙소랑 너무 가까워도 탈이네....

 

 

어제 그 언니네 가게로 또 들어가서 이거저거 만져보고 물어보고 괜히 깎아본다.

우리가 많이 깎아대긴 했지만 물건도 자잘자잘 많이 사긴 했다.

 

 

 

어제 조비스칩이랑 골든사나칩을 조금 산것 같아 다시 사러가고....

 

 

혹시나 하는 맘에 과일가게를 들렀지만 망고코빼기도 못봤다.

 

 

어느덧 점심시간.

게리스그릴을 찾아 스테이션 1로 올라간다.

스타벅스 바로 근처 2층에 있다.

길가면 삐끼들이 정말 많이 달라붙는다.

 

 

 

앞테이블옆테이블뒷테이블 모두 한국사람이었던 게리스그릴 ㅋㅋ

근데 우왕 이거 뭐냐 되게 맛있잖아 우왕굿굿굿~

아니나다를까 한국에 오픈을 계획중이란다.

 

 

 

그 다음은 마냐냐의 망고쉐익

 

 

한개에 150.

두개사면 280.

아 역시 맛나구만~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늘어져있는다.

해먹엔 이제야 앉아보네.

그것도 사진만 찍고 바로 들어가긴 했지만 ㅋ

 

 

날 좋으니 바다가자 하고 나왔다.

  

 

 

모래는 여전히 곱구나.

 

 

스테이션 1에서부터 3까지 천천히 걸어본다.

 

 

우기여도... 바람막이가 있어도.... 보라카이 바다는 보라카이 바다다.

 

 

물에 들어가기로 해놓고 친구가 갑자기 마사지를 받자고 한다.

난 마사지가 별로 안땡겨서 친구 혼자 받으라고 하고 받은뒤에 만나서 선셋세일링하자고 했는데

중간에 현금인출기가 애먹이는 바람에(참고로 얼마를 뽑든 현금인출기 수수료는 200페소이다)

세일링은 못하고 선셋이라도 보자며 바닷가로 마구 뛰어갔는데 선셋 다 끝났네 허허허허;;

 

 

저번에 봤는디 뭘....

저녁밥이나 먹으러가자.

헤난가든(구 보라카이 가든리조트), 리젠시 비치리조트 주변은 되게 세련되게 변했다.

 

 

어제 먹기로 한 씨브리즈 뷔페.

투숙객아니면 8시부터 입장가능하다고 까임 ㅠㅠ

 

 

디몰이나 또 가야지....

 

 

버젯마트서 이거 샀는데 맛있음. ㅎㅎ

 

 

사람들 줄 과자랑 이거저거 한바구니씩 사서 집에다 던져두고

 

 

 

다시 씨브리즈로 고고~

 

 

가는길에 구걸하는 아이들....

예전엔 없었는데 부쩍 많아졌다.

밤되면 나온다.

 

 

암튼 씨브리즈에 다시 왔다.

 

 

이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인데 뭐 그냥 그렇다.

난 게리스그릴이나 아이러브 비비큐가 더 나은 거 같다.

 

 

바깥이 시끌시끌하길래 나가보니 요리사들이 춤을 추고 있다.

한국노래도 간간히 나오고 분위기 좋네.

근데 갑자기 우리한테 오더니 요리사 모자를 씌우고 손을 잡아 끌고 간다.

에라 모르겄다 막 같이 춤 -_-;

나보다 더 못추는 아줌마도 옆에서 추길래.....

한국도 아닌데 뭘 이러면서 나무토막같은 몸뚱이를 굴려보는데 지금 생각하면 저기 구경꾼들 중 40퍼센트는 한국인이지 싶다.

내 사진 어디 굴러다니는거 아닌가 모르겄네 죈좡.

 

 

나중엔 숨까지 찰 정도로 열심히 추니 다 끝나고 바 무료음료 쿠폰을 준다.

안그래도 팁내놓으라고 하려던 참이었는데 ㅋㅋ

 

 

웨이브바 + 클럽인데 우리가 받은 음료쿠폰은 클럽에서 사용가능하다고 한다.

한층만 더 올라가면 클럽.

30분정도 있다가 바로 나왔다. 옷맞춰입은 단체들이 몇십명 우루루 몰려와 서있을 자리도 부족해져서 말이다.

그래도 잠깐 가봤으니 나름 보람차다며....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사지 한판 땡기자! 하며 씩씩하게 걷다가 디몰로 또 샘.

개미소굴같은 디몰 ㅋㅋㅋㅋ

이제 단골집같은 그 언니네 집으로 또 가서 낮에 깎다가 못 깎은 물건을 엄마 선물이라며 깎아본다.

옆에서 친구가 도와준답시고 얘네 엄마 생일이라고 거든다.

내가 바로 이 거짓말쟁이야! 하니 언니가 귀엽게 낄낄댄다.

결국 깎아서 삼. 키키키키~

근데 옆가게에서 원래 그 가격으로 팔고 있음.

언니 단골한테 이러기여 -_-;;

편의상(?) 언니라고 했지만 나보다 한참 어린 귀여운 소녀이다. ^^

이틀동안 들락거리며 정들어서 사진한방찍고 보내준다니 이메일이 없단다 ㅠㅠ

술기운에 벌개진 얼굴로 니 마음속에 우리를 간직해달라며 헛소리를 하고 나왔다.

 

 

숙소에 도착하니 바에서는 춤판이 벌어졌는데

서양남자 두명이서 오징어같은 춤을 추고 있다. 겁나 욱껴 ㅋㅋㅋㅋ~

밤부방갈로는 바로 앞에 바라 새벽 2시정도까지 쿵쿵대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방이 앞부분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둘다 예민하지 않고 워낙 싸돌아댕기고 밤마다 기절해서 그리 거슬리진 않았따.

 

 

 

 

 


4일차

 

오전 10시 40분 비행기.

새벽 5시에 버젯마트앞에서 픽업해주는 일행을 만나기로 했다.

출국세 700페소 챙기고 컴컴한 길을 나선다.

 

 

 

 

아무도 없는 보라카이 해변 낯설다.

 

 

버젯마트 앞엔 일찍부터 트라이시클 기사가 나와있다.

 

 

약속시간 30분이 넘어도 일행이 오지 않는다.

어찌어찌 연락이 되어서 만났는데 앞 일행이 연락도 안되고 늦었다고....

아놔.... 진짜 약속 좀 잘 지키자고!!

 

 

날은 금새 밝았다. 5시 30분정도면 밝아지는 듯....

 

 

또 배타고 버스타고 힘들게 깔리보공항 근처까지 왔다.

패키지들 밥먹고 쇼핑센터 들리는 동안 우린 근처에서 퍼져있었다.

4년전 패키지들이랑 어울려 밥먹었던 그 식당이네....

이름이 마시따.

 

 

공항에서 남은 페소 탈탈 털어 사먹은 소세지빵.

발암물질 적색2호가 들어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있다.

가격도 20페소밖에 안함.

 

 

빨갛고 귀여운 에어아시아 비행기

활주로를 직접 걸어서 비행기 타는게 재밌다.

 

 

4시간이 좀 넘는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왔다.

 

 

여행의 끝은 항상 이 장면....

 

 

짧지만 재밌고 한건 없지만 알차게 느껴졌던 3박 4일 보라카이.

다른 때와 달리 별로 아쉬움은 안남는다.

심지어 여행중에 집에 가고 싶단 생각도 잠깐 들었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재밌는데 순간순간 애가 걱정이 되서리.....

근데 여행은 친구랑 가야 재밌긴 하더라 ㅋㅋㅋㅋ;;

한국사람도 여전히 많고 중국단체여행객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길가다 만나는 삐끼들이랑 가게 사람들이 한국말을 무척 잘해서 해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 ㅎㅎ

 

 

아래 글은 2011년에 쓴 것이지만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으므로 참고해도 괜찮을 것 같다.

 

2011/01/30 - [세계 탐험기/I ♡ 보라카이 (Jan.11)] - 보라카이에서 할 수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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